잔 던진 갤러리, 웃통 벗는 선수…모두 즐긴 피닉스오픈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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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 던진 갤러리, 웃통 벗는 선수…모두 즐긴 피닉스오픈 파티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02.1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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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데이먼, 해리 힉스.
조엘 데이먼(왼쪽), 해리 힉스.

선수도, 갤러리도 한마음 한뜻으로 대회 분위기를 즐겼다.

WM피닉스오픈(총상금 820만 달러)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가장 자유로운 대회 중 하나다. 갤러리는 골프를 보며 술을 마시고 소리를 지르거나 선수에게 환호 혹은 야유를 할 수 있다. 선수는 보통 대회와 달리 격한 리액션을 보이고 과한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한다.

올해도 피닉스오픈은 뜨거웠다. 3, 4라운드 내내 ‘콜로세움’ 16번홀(파3)에서 홀인원이 터져 갤러리를 떠들썩하게 했다. 특히 13일(한국시간) 열린 3라운드에서 샘 라이더(미국)가 7년 만에 홀인원을 성공했을 때 갤러리는 일제히 열광하며 그린 주변에 맥주캔을 던졌다.

그린 위에 떨어진 맥주캔을 치우느라 대회는 10여 분 동안 지연됐고, 라이더는 이를 빠르게 치워준 직원들을 위해 음료수라도 돌리겠다는 고마운 인사를 전했다. 그만큼 홀인원을 목격한 갤러리의 열기가 뜨거웠다는 의미다.

14일 최종 라운드에서 16번홀 홀인원은 또 나왔다.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가 홀인원에 성공하자 또 ‘콜로세움’은 들썩였다. 그린 주변에는 또 맥주잔이 날아들었다.

선수들의 ‘퍼포먼스’도 눈에 띄었다. 해리 힉스와 조엘 데이먼(이상 미국)은 최종 라운드 16번홀 그린에서 상의를 벗어 던졌다. 데이먼은 최종 라운드 전날 SNS를 통해 “가장 좋아하는 동료 힉스와 함께한다. 만약 우리가 충분한 리트윗을 받으면 상의를 벗겠다”고 공약을 세웠고 이를 실천했다.

여기에 힉스도 동참했다. 파 퍼트에 성공하자 상위를 뒤집었다. 갤러리가 열광하자 이들은 상의를 벗어 던져 공중에 돌리며 분위기를 달궜고 대회장은 마치 록 페스티벌같이 분위기가 흘렀다.

그뿐만 아니라 선수들은 ‘콜로세움’ 16번홀로 향할 때 주변에 있던 갤러리에게 모자, 공을 주거나 따로 준비한 선물을 건네기도 했다. 파티 분위기 속에서 막을 내린 피닉스오픈은 내년에 또 어떤 모습으로 골프 팬에게 즐거움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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