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신기록 달성’ 고진영 “압박 이겨내고 한 단계 성장 증명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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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신기록 달성’ 고진영 “압박 이겨내고 한 단계 성장 증명해 기쁘다”
  • 한이정
  • 승인 2022.03.0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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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고진영.

고진영(27)이 시즌 첫 승과 더불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기록을 달성했다.

고진영은 6일 싱가포르 센토사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공동 선두였던 이정은(27)을 1타 차로 밀어내고 우승을 품에 안았다. 시즌 첫 승이자, LPGA투어 통산 13승째를 신고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LPGA투어 신기록을 달성했다.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30라운드 연속 언더파를 신고하며 여자 골프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작성한 기록들을 모두 경신했다.

고진영은 “전반에서 샷 하는 게 불편했다. 후반에 더 나아질 거라 기대했다. 생각한 대로 후반에서 버디를 많이 잡았다”면서 “날이 너무 더워서 연장전에 가고 싶지 않았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록 달성에 대해서는 “기록보다 해야 할 일에 집중하려고 했다. 지난해 부산에서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는 긴장하고 여러 상황이 안 받쳐줬다. 아쉬웠지만 빠른 시일 내에 기록을 깰 수 있는 기회가 왔고 오늘도 그런 압박 속에서 경기를 했다. 그 압박을 깨며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대회였다. 더 없이 기쁜 하루다”고 말했다.

이어 “기록은 항상 깨지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내가 깼지만 누군가가 또 깰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내가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해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고진영은 “이번 주는 전지훈련이 끝나고 나온 첫 대회였다. 어떤 점이 부족한지 스스로 알았기 때문에 일주일 동안 뭘 해야 할지 깨달았다. 한국에 돌아가서 열심히 연습할 생각이다. 골프를 좀 쉽게 쳤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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