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디펜딩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의 ‘매직 무브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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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디펜딩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의 ‘매직 무브먼트’
  • 김성준
  • 승인 2022.04.06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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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토너먼트가 다가올수록 지난해 챔피언인 마쓰야마 히데키와 그의 독특한 스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것이다. 방송국과 팟캐스트, 블로그를 비롯한 온갖 매체에서 마쓰야마 스윙의 명백한 특징, 즉 백스윙에서 잠시 멈췄다가 다운스윙을 시작한다는 사실을 이야기할 것이다. 투어 수준에서 이런 동작이 그렇게 이례적인 걸까?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 동작을 구사했던 또 한 명의 위대한 선수를 찾아볼 수 있다. 메이저 대회 3승 챔피언인 캐리 미들코프다. 마쓰야마의 정지 시간이 예전보다는 짧아졌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이 부분을 스윙의 하이라이트로 지적한다. 그러나 그의 스윙을 자세히 관찰하면 뭔가 다른 것, 그의 시그너처 동작이라고 해야 할 만한 점이 드러난다. ‘일단정지 후 진행’처럼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마쓰야마가 최고의 볼 스트라이커로 종종 거론되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특징이다.

이제부터 나는 절친한 친구이자 스포츠 생체역학 전문가인  J. J. 리벳과 함께 마쓰야마의 스윙을 심층 분석해보고자 한다. 이 글을 끝까지 읽는다면 그가 300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할 수 있는 비결이 메이저리그의 에이스 투수와 매우 흡사한 방식으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데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 얘기가 여러분의 관심을 고조시켰기를 바란다.

 

처음에 살펴볼 것은 당연히 어드레스다. 사진에서 보듯, 매우 안정적이며 구조적인 셋업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의 널찍한 드라이버 샷 스탠스는 에펠탑을 보는 것 같고, 그의 스윙의 또 다른 특징인 바위처럼 단단한 하체의 전제 조건이다. 힘과 안정감이 묻어나는 이 자세는 스윙 중 드러나는 몸의 탄력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자세히 설명하겠다.

마쓰야마의 테이크어웨이는 매우 탁월하며, 아마추어들이 따라 해도 좋을 만한 동작이다. 팔과 어깨로 만든 가상의 삼각형을 복근을 이용해 하나의 단위처럼 움직이는 이 동작은 스윙을 시작하는 올바른 방법이다.

타깃 라인을 따라 마쓰야마 뒤에 서 있어보면 샤프트가 지면과 수평이 될 때까지 클럽헤드 경로가 손의 경로보다 밖에 나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테이크어웨이의 이 첫 동작은 투어 프로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징이지만, 많은 아마추어가 하지 않는 동작이다. 아마추어들은 타깃 라인에서 너무 안쪽으로 클럽을 잡아채듯이 테이크어웨이를 시작한다. ‘손은 안으로, 클럽은 밖으로.’ 머릿속으로 이걸 생각하며 올바른 스윙 시작의 주문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마쓰야마처럼 탁월한 스윙을 분석할 때는 과도하게 비판할 점을 찾기 어렵다. 조정해보라고 권유하고 싶은 한 가지는 백스윙에서 오른팔이 맡은 역할이다. 한동안 오른쪽 팔꿈치(오른손잡이 기준)를 최대한 오랫동안 늑골 옆에 붙이고 있어야 볼 스트라이킹이 개선된다는 이론이 득세했다. 벤 호건이나 비제이 싱처럼 어깨의 움직임이 탁월한 선수라면 톱에 이르기까지 그렇게 팔꿈치를 붙인 채로 유지하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골퍼는 취하기 힘든 자세다.

마쓰야마는 백스윙의 절반 지점까지 오른쪽 팔꿈치를 붙이고 있지만, 거기서부터 톱으로 올라갈 때는 그걸 ‘펼친다’. 팔꿈치를 훨씬 일찍, 백스윙의 절반 지점에 도달해서 오른팔이 왼팔 아래가 아닌 위에 놓였을 때 펼친다면 양팔의 이동 거리가 짧아질 것이고, 그건 효율적인 스윙에 매우 중요하다. 백스윙 톱에 도달했을 때를 보면 그의 팔이 얼마나 뒤로 갔는지 알 수 있다. 그가 톱에 도달했을 때 오른쪽 팔꿈치의 위치를 조정한다면(척추의 각도에 맞춰서) 팔의 스윙이 제한될 것이다.

그래도 엄청난 파워가 비축되어 있기 때문에 여전히 몸을 완전히 비틀 수는 있겠지만, 팔의 이동 거리를 줄이면 과도한 동작이 제거되면서 스윙의 동기화가 향상될 것이다. 어쩌면 현재의 팔 동작이 그가 톱에서 정지하는 무의식적인 이유일지도 모른다. 팔과 몸을 재동기화하려는 것이다. 마쓰야마의 스윙에서 긍정적인 면으로 돌아가보자. 앞에서 어드레스 때 그의 하체 안정성에 대해 언급했던 걸 기억할 것이다.

 J. J. 리벳과 최고의 골프 피트니스 트레이너들이 한결같이 얘기하는 것처럼, 자세가 안정적일수록 몸은 더 유연해진다. 얼핏 보기에는 178cm의 키에 몸무게 90kg인 마쓰야마가 과연 그렇게 유연할까 의문이 들지도 모르지만 카메라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볼을 향해 다운스윙할 때 구부리는 다리의 각도는 엄청나고, 자세를 아름답게 회복하며 다운스윙의 절반 지점에서 클럽이 완벽한 위치에 도달하는 데 일조한다.

임팩트 이후에 그의 왼팔과 샤프트가 일직선을 이루며 폴로스루에서 쭉 뻗는 자세로 이어지는 것도 마음에 든다. 자, 오래 기다리셨을 텐데 그렇다면 이제 마쓰야마의 스윙이 에이스 투수의 동작과 어떻게 비슷한지 이야기해보겠다. 마쓰야마의 스윙을 분석한 리벳은 그가 수많은 파워 골퍼와 달리 클럽 헤드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다운스윙 때 지면을 향해 주저앉는 듯한 동작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리벳은 마쓰야마의 에너지 원천을 ‘선형 드리프트’라고 표현했다. “그의 오른쪽 다리가 타깃을 향해 측면으로 움직이는 것을 눈여겨보기 바란다.” 리벳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마치 투수가 마운드를 밀어내듯 타깃을 향해 이동하며 몸을 회전하고 있다. 오른쪽 무릎의 구부림을 유지하면서 오른발 앞부분에 엄청난 압력을 가한다. 이 압력이 회전 에너지를 일으키는 데 도움을 준다. 그는 이걸 이용해서 몸과 클럽을 일종의 투석기로 만들고, 타격 구간에서 엄청난 스윙 스피드를 발휘할 수 있다.”

더스틴 존슨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에게서도 오른쪽 다리의 선형 드리프트를 확인할 수 있지만 마쓰야마의 동작이 매우 이례적인 이유는 그가 긴 드라이버 샷을 하기 위해 몸을 낮출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의 비거리가 존슨에 못 미칠지 모르지만(마쓰야마가 기록하는 티 샷의 평균 거리는 300야드다) 거의 동일한 스윙 높이를 유지하기 때문에 임팩트를 컨트롤하기가 더 수월하고, 그것은 더 믿음직한 드라이버 스윙으로 이어진다.

 

글_ 데이비드 레드베터(David Leadbetter)

정리_ 론 카스프리스크(Ron Kaspriske)

사진_ 유리 하세가와(Yuri Hasega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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