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복귀, 컷 탈락에도 웃다 “희귀병 앓아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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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복귀, 컷 탈락에도 웃다 “희귀병 앓아도 할 수 있다”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04.1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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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C헤리티지에 출전한 모건 호프먼.
RBC헤리티지에 출전한 모건 호프먼.

모건 호프먼(미국)이 컷 탈락에도 주목을 받았다. 근이영양증을 앓던 그가 3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호프먼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 헤드의 하버타운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린 PGA투어 RBC헤리티지(총상금 8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로 1오버파 72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오버파 143타를 기록한 호프먼은 1타 차로 아쉽게 컷 통과를 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기자회견에 나서는 등 주목을 받았다. 그가 근육이 서서히 상실되는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호프먼은 지난 2017년 희귀병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2016년 11월 근이영양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병을 앓으면 심한 경우 걸을 수 없거나 먹고 숨 쉬는 것도 힘들 수 있다.

그는 2011년 프로로 전향해 2013년부터 PGA투어에 뛰었다. 오클라호마 주립대 시절이던 2009년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을 만큼 주목 받던 유망주였다. 근이영양증 판정을 받은 호프먼은 2019년까지 투어를 뛰었다. 6월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그는 이후 3년 뒤인 이번 RBC헤리티지에 나섰다.

923일 만에 PGA투어에 출전한 그는 페어웨이 안착률 64.29%, 그린 적중률 52.78%, 퍼팅 이득타수 3.427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2라운드 10번홀(파4)에선 6.8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PGA투어는 “그는 미션에 성공했다. 얼굴에선 오후 내내 빛이 났다”고 전했다. 골프위크는 “행복하고 건강한 호프먼은 2라운드에서 71타를 쳤다. 난치병과 매일 싸운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고 조명했다.

자신과 같은 질병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호프먼은 인터뷰에서 “1라운드 때는 아마추어 대회에 나서는 12세 아이 같은 느낌이었다”면서 “첫 티 샷이 생각보다 긴장되지 않았다. 경기가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나쁘게 느껴지지 않았다. 꽤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호프먼이 대회에 출전한 이유는 따로 있다. 그는 근이영양증을 의학 치료 대신 비관습적인 치료, 즉 전통적인 방식으로 이겨나가고 있다. 아내와 애완견, 애완묘를 데리고 코스타리카로 터를 옮겨 코스타리카 자연건강 및 웰빙센터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

그는 “전통 치료로 건강을 증진시키고자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고, 이렇게 해서도 나아질 수 있다는 인식을 높이고 싶다. 지난 2년 동안 내 생활방식은 초이상적이다. 내 치료 과정과 결과는 매우 좋다. 나는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호프먼은 앞으로 남은 시즌에서 3개 대회 정도 출전을 더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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