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남매 케미’ 박상현, 또 동반 우승한 김효주에 “축하해, 밥 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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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남매 케미’ 박상현, 또 동반 우승한 김효주에 “축하해, 밥 사줘”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04.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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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KPGA 제공)과 김효주.

[춘천(강원)=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박상현(39)이 평소 절친한 김효주(27)와 동반 우승을 또 거뒀다.

박상현은 17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제17회DB손해보험프로미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박상현은 개막전부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KPGA 코리안투어 통산 11승째이자, 일본 투어 2승까지 포함하면 개인 통산 13승째다. 투어 18년차인 그가 개막전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 9월 DGB금융그룹어바인오픈 이후 약 7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박상현은 지난해 9월 DGB금융그룹어바인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절친한 김효주(27)와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김효주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올랐다.

박상현은 우승 인터뷰 때 “작년에도 동반우승을 했었다. 효주와 친남매처럼 잘 지내는데 효주에게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면서 “밥 사달라고 해야겠다. 내가 얻어먹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웃었다.

이날 5타 차 공동 8위였던 박상현은 대역전극을 펼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8번홀(파4)에서 세컨드 샷이 그린 에지 쪽을 맞고 그대로 홀까지 굴러들어가 샷 이글로 이어졌고, 18번홀(파4)에서도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박상현은 “우승보다 두 자릿수 언더파만 치고 보자고 생각했다. 그러면 우승 기회가 올 거라 생각했다. 어제부터 그린이 딱딱하고 그린 스피드가 많이 빠른데다 핀 위치가 어려웠다. 5타는 물론 6~7타차도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8번홀 버디 상황에 대해 “내 순위를 알고 잇었다. 4명이 공동 선두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줄이면 우승할 확률이 높고, 지키기만 해도 연장에 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마지막 홀 핀 위치 자체가 워낙 어려웠다. 전략적인 것보다 왼쪽 마운드를 이용해 7~8m 쳐서 승부를 보자고 생각했다. 마지막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려고 쳤지만 나도 들어갈 줄 몰라서 너무 기뻤다”고 설명했다.

가족들이 총출동해 응원했다. 박상현은 “어제 저녁 먹고 아내가 구경 가도 되냐고 하더라. 그래서 왔다. 왜 오려고 했냐고 물어보니까 ‘너 정신 차리게 하려고’ 하더라. 2~3라운드 때 잘 쳐도 퍼팅이 안 되니까. 우승보다 그냥 좋았다. 가족이 와서 잘 자고 같이 경기장 오는 게 너무 행복했다”고 웃었다.

박상현은 “목표는 똑같이 5승이다. 최종 목표는 영구 시드를 받는 것이다. 20승까지 낮춰졌으니까 이제 7승(해외투어 포함 13승) 남았다. 필드에서 걸을 수 있을 때까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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