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 코스 8곳에서 플레이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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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표 코스 8곳에서 플레이 노하우
  • 인혜정 기자
  • 승인 2022.05.0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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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미국 50대 교습가인 마크 블랙번이 미국을 대표하는 8곳의 코스에서 실력 발휘를 위한 노하우를 전한다. 

새로운 곳에서 플레이를 하게 됐다면 그 환경에 맞는 적절한 샷을 구사해야 한다. 나는 PGA투어를 뛰는 여러 선수를 지도하고 있다. 프로들은 당연히 다채로운 스타일의 코스에서 플레이한다. 환경에 따른 변화와 적응을 게을리한다면 프로 생활을 하기 힘들다. 그리고 나 역시 이 일을 계속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을 대표하는 여러 코스를 둘러보면서 설계 유형이 비슷한 코스나 홀에서 플레이할 때 어떤 점을 유념해야 할지 알아보는 것도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이제 스타일만 확인하면 그곳을 공략할 최선의 방법을 알 수 있다.

오거스타내셔널,  페어웨이를 통과하는 페이드 샷 
오거스타내셔널처럼 관리 상태가 식물원에 버금가는 코스에서 플레이할 일은 아마 없을 테지만 일정한 방향의 티 샷을 선호하는 홀은 흔히 마주치게 된다.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오르막 도그레그인 오거스타의 18번홀에서는 대부분 페이드 샷을 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이와 비슷한 형태의 홀에서 슬라이스로 변질될 걱정 없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는 샷을 할 수 있을까? 일단 볼을 스탠스에서 지나치게 뒤에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볼을 타깃 쪽 발의 발등에 맞추고 평소보다 조금 가깝게 자세를 잡는다. 둘째, 임팩트 구간에서 머리와 가슴을 볼 위에 유지한다는 느낌으로 스윙을 하고 그 구간을 낮게 빠져나간 후 몸을 회전하며 피니시를 한다. 

파인밸리, 낮고 강한 한 방 
파인밸리는 티 샷의 경로를 매우 구체적으로 지정해놓았다. 티 샷의 정확성에 가산점을 주는 코스나 홀에서 플레이를 하게 된다면 이른바 ‘총알 드라이버 샷’을 해야 할 것이다. 이건 타이거 때문에 유명해진 ‘스팅어 샷’이라기보다 단순히 탄도가 완만한 드라이버 샷이라고 보면 된다. 

이 샷을 구사하려면 일단 티를 평소보다 약간 뒤에 꽂는다. 몸을 좌우, 즉 측면으로 움직이지 않도록 유의한다. 임팩트 구간에서 어깨를 좀 더 평평하게 움직인다는 생각으로 평소보다 짧게 스윙한다. 여기서는 볼의 위치가 관건이다. 나처럼 너무 앞쪽으로 티를 꽂았다간 발사 각도가 지나치게 높아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에린힐스, 드넓은 운동장에서 멀리 날리기
이제 투어의 모든 경기는 에린힐스처럼 긴 코스에서 열린다. 7000야드가 일반적이던 경향이 조만간 8000야드로 상향 조정될 전망이며 절대적인 비거리에 가산점이 붙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강타를 독려하는 코스에서 플레이를 하게 됐을 경우에는 탱크가 포탄을 발사하는 기분으로 티 샷을 해야 한다. 포신이 하늘을 향하도록 기울이는 것도 중요한데 어드레스 때 어깨의 각도를 약간 기울이라는 뜻이다. 

백스윙을 끝까지 하고 타깃 반대쪽에 체중을 싣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있다. 많은 골퍼가 다운스윙을 시작할 때부터 강하게 스윙을 하려다가 몸이 휘청이며 불쑥 나가버리는 바람에 볼을 제대로 맞히지 못하는 실수를 범한다. 

다운스윙으로의 방향 전환은 훨씬 더 매끄럽게 진행되어야 한다. 속도를 높이는 건 다운스윙을 절반까지 진행한 이후에 해야 한다. 

페블비치, 그린에 부드럽게 착지하는 볼
페블비치처럼 조그만 그린이 단단하고 빠르기까지 하다면 볼을 퍼팅 면에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높은 페이드 샷으로 어프로치를 하는 것이다. 

페이스를 약간 오픈해서 볼을 맞히면 그런 형태와 탄도의 샷을 구사할 수 있다. 다운스윙 때 타깃 쪽 손을 회전해 임팩트를 통과할 때 손바닥이 위로 향하게 하는 건 잘못이다. 

그러면 클럽 페이스가 닫히면서 로프트 효과를 떨어뜨린다. 그보다는 다운스윙에 이어 임팩트를 통과할 때까지 손바닥이 타깃을 등진 상태로 유지하도록 유의하고 이렇게 중간에 멈춘 자세로 피니시를 한다. 

파인허스트 No. 2, 정교한 피치 샷 
파인허스트 No. 2의 그린은 거북의 등처럼 솟아서 실수의 대가가 가혹하기로 악명이 높다. 피치 샷을 아주 정확하게 구사해서 뒤이은 퍼트를 성공할 수 있을 만한 지점에 볼을 떨어뜨려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타깃을 향해 약간 몸을 오픈한 채로 어드레스 자세를 잡고 테이크백을 할 때 이렇게 토가 위를 향하게 한다. 이렇게 하면 웨지가 지면을 파고 들지 않고 잔디를 따라 부드럽게 미끄러지듯 움직인다. 

이제 볼을 잘 맞히는 방법을 알았으니 거리 컨트롤을 연습할 차례다. 스윙을 할 때 팔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가슴도 계속 움직여야 한다. 그러면 볼이 예측 가능한 속도로 날아간다는 걸 확인하게 될 것이다. 

연습장에서 깔끔한 타격을 연습하는 것도 좋지만 일정한 간격으로 헤드 커버를 내려놓고 그걸 맞히려고 해보는 건 더 바람직하다. 샷이 얼마나 날아가고 굴러가는지에 대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밴던듄스,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샷 
밴던은 미국 버전의 링크스 코스다. 다시 말해서 나무가 거의 없고 구릉이 심하며, 클럽을 선택하고 샷을 고민할 때는 바람이라는 변수를 늘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 

링크스 코스에서 뒷바람이 불 때는 높은 드로 샷이 좋은 선택이다. 이걸 연습할 때는 두 가지 감각에 초점을 맞춘다. 

첫째, 스윙을 더 기울인다. 임팩트 구간을 통과할 때 타깃 반대쪽 어깨를 더 낮게 유지한다. 둘째, 높게 피니시를 하면서 골프 장갑의 로고가 타깃을 가리키게 한다. 나는 이 동작 그리고 높은 드로 샷을 구사할 때의 느낌을 확인하기 위해 한 팔로 스윙 연습을 한다. 

TPC스코츠데일, 아이언 샷의 높이를 조정하는 방법  
아마추어들이야 피닉스오픈에 맞춰 셋업해 놓은 TPC스코츠데일의 악명 높은 파3 16번홀을 경험할 일이 없을 것이다. 대회 중에는 주변에 갤러리가 빼곡해서 마치 대학 미식축구 경기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 홀의 어려움은 거리 컨트롤이 스코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여느 코스와 다를 바 없다. 아이언의 비거리를 미세한 수준으로 맞추려면 임팩트 때 타깃 쪽 손목 기울기를 조절해야 한다. 

임팩트에서 타깃 쪽 손목을 뻗으면 샷에 로프트가 더 들어가고 착지 각도 때문에 볼이 곧바로 멈추게 된다. 손목을 구부리면(관절을 아래로) 볼이 좀 더 평평한 탄도를 그리며 날아가고 백스핀의 작용으로 멈춘다. 프로들은 일반적으로 아이언 샷을 낮게 날리는데 그래야 핀까지 보내기가 더 쉽기 때문이다.

시네콕힐스, 빽빽한 잔디 위에서 볼을 깔끔하게 맞히는 법 
시네콕힐스 같은 링크스 코스는 여름에 특히 더 단단하고 빨라 잔디의 난이도가 높아진다. 피치 샷을 할 때 클럽과 지면의 상호작용과 그에 따른 결과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골퍼는 백스윙에서 로프트를 충분히 확보하지 않은 채 손으로 다운스윙을 주도해 클럽의 리딩 에지로 지면을 먼저 맞히고 만다. 그러면 청크 샷이 나오기 쉽다. 그보다는 백스윙에서 토가 위를 향하도록 하고 임팩트 구간을 지날 때까지 그 상태로 유지해보자. 

이건 ‘컷’ 스윙을 하는 것과 비슷한데, 스윙의 경로가 아웃-인으로 볼을 가로지른다는 뜻이다. 그렇게 하면 웨지의 바운스 또는 트레일링 에지가 지면을 미끄러지듯 통과하고 실수를 하더라도 무마가 된다. 

이런 식으로 플레이를 하면 사실상 뒤땅을 염려할 이유가 없다. 볼에서 너무 뒤쪽을 맞히더라도 바운스가 잔디를 따라 미끄러지면서 그럭저럭 괜찮은 샷이 나온다.
  
글=마크 블랙번 / 사진= J. D. 큐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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