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 벗고 4년 만에 우승…올레센 “모든 걸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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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혐의 벗고 4년 만에 우승…올레센 “모든 걸 내걸었다”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05.0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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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비외른 올레센(덴마크)이 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성추행 혐의 등을 받았던 그에게는 어느 때보다 값진 우승이다.

올레센은 9일(한국시간) 영국 서튼 콜드필드 벳프레드에서 열린 DP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 벳프레드브리티시마스터스(총상금 185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5개를 묶어 1타를 잃었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올레센은 2위를 1타 차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33살 올레센은 2011년부터 꾸준히 DP월드투어를 누볐다. 2012년 첫 승을 신고한 그는 2013년과 2017년을 제외하고 2018년까지 매년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에는 라이더컵에 출전해 조던 스피스를 4홀 남겨두고 5타 차로 이기기도 했다. 

하지만 2019년 구설수에 휘말렸다. 비행기에서 술에 취해 여성 승객을 성추행했다는 혐의로 입건됐다. 그해 재판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이후 2019~2021년까지 우승하지 못했다. 긴 침묵을 뚫고 이번에야 우승을 맛봤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선 올레센은 첫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3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하긴 했으나 6번홀(파4)과 9번홀(파4)에서 보기가 또 나와 전반에만 2타를 잃었다. 올레센은 후반 14, 15번홀에서도 연속 보기를 범했다.

그 사이 경쟁자들이 맹추격했다. 특히 세바스티안 쇠데르베리(스웨덴)가 후반 10번홀(파4)을 시작으로 13~15번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올레센이 우승을 놓치는 듯 했으나 17번홀(파5)에서 투 온 후 8.5m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기세를 이어 1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올레센은 “이 대회는 많은 유명 선수들이 우승한 대회라 트로피에 내 이름을 올릴 수 있어 기쁘다. 분명 많이 힘든 날이었다. 샷도 많이 감겨서 힘들었는데 고군분투했다”고 말했다.

이어 “17번홀에서 버디, 18번홀에서 버디하면 연장전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분명 17번홀에서 기회를 얻었을 때 그 기회를 살리는 걸 택한다. 18번홀은 힘든 홀이라 파 세이브만 해도 좋은 점수다. 그냥 모든 걸 내걸었다”고 전했다.

[사진=DP월드투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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