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 하리가에, 코스에서 사랑의 하모니를 유지하는 5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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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 하리가에, 코스에서 사랑의 하모니를 유지하는 5가지 방법
  • 인혜정 기자
  • 승인 2022.05.26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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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시 리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미나 하리가에가 약혼자인 트래비스 크레이터와 코스 안팎에서 행복을 찾은 비법을 전한다.  

트래비스는 애리조나주 골드캐니언에 위치한 슈퍼스티션마운틴의 보조 프로였다. 미나가 그곳의 명예회원이 된 직후였다. 두 사람이 처음으로 플레이를 함께 했을 때 미나는 트래비스에게 5달러 버디 게임을 제안했다. 트래비스는 전반에 20달러를 따고도 끝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미나는 “그가 나를 이기고도 미안한 기색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가 별로였다면 나는 그냥 돈만 주고 가버렸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나에게 딴 돈으로 커피를 샀다”라고 말했다. 

골프는 눈여겨보고 있거나 연애 감정을 느끼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실력은 아무 상관이 없다. 미나는 “나는 코스에 아무도 없는 저녁 늦게까지 플레이하는 걸 제일 좋아하는데 그럴 때면 세상에서 우리 둘만 이 작고 하얀 볼을 쫓아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라고 한다. 

미나, 그리고 현재 미나의 캐디로 투어 활동을 함께 하는 트래비스도 어쩌다 코스에서 격앙된 말을 주고받으며 충돌할 때가 있지만 그런 상황을 잘 풀어내는 법을 터득했다. 그들이 코스에서 사랑의 하모니를 유지하는 비결은 모두 다섯 가지다.

1. 상대방을 가르치려 하지 말 것
미나: 상대방이 물어보지도 않은 상황에서 해주는 조언은 위험하다. “머리를 들지 마” 같은 소리는 항상 듣게 된다. 하지만 스윙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고 해서 스윙의 문제가 더 악화되는 것도 아니고 레슨을 원하지 않는 파트너를 짜증나게 하는 것도 아니다.

트래비스: 건설적인 얘기라도 한 집에 같이 사는 사람보다 그게 직업인 사람한테서 듣는 게 훨씬 쉽다. 전문 교습가와 함께 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2. 긴장될 때는 그걸 말로 표현할 것
미나: 우리라고 골프 코스에서 불편했던 순간이 없었을 리 없다. 그런 순간에 대한 내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다. “오늘 조금 불안한데”라거나 “지금 머리가 작동을 멈춘 것 같아”라는 말을 트래비스에게 하지 않으면 그는 내 상태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트래비스: 나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긴장감을 억누르는 편이지만 그게 항상 효과적인 건 아니다. 골프에서 보기를 하는 것보다 힘든 일이 인생에 많다는 걸 기억하자.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그 역경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내가 옆에 있다는 사실을 미나에게 상기시켜준다.

3. 즐기는 마음으로 임할 것
트래비스: 그린 맞은편에서 미나에게 이렇게 소리친다. “내가 이 칩 샷을 90cm 안으로 넣으면 오늘 저녁은 당신이 차리는 거야.” 그건 도저히 불가능한 샷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가벼운 내기가 플레이의 흥미를 더해준다.

미나: 트래비스가 먼 거리에서 버디나 이글 퍼트를 했는데도 내가 퍼트에 성공해서 그를 이기면 너무 재미있다. 그러면 그는 인상을 찌푸리고 나를 쳐다본다.

트래비스: 그냥 인상만 쓰는 것으로 그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욕을 하거나 몸짓으로 기분을 표현하기도 한다. 우리는 코스에서 서로를 웃게 만든다. 그게 중요하다.

4 변화를 줄 것
미나: 모든 플레이를 그 파트너와 함께 하는 건 곤란하다. 나는 투어의 다른 선수들과 플레이를 하며 실력을 비교한다. 트래비스와 함께 할 때는 마음이 편안해서 자율주행 기능을 켠 것 같은 상태가 된다. 플레잉 파트너에 변화를 주는 것이 사교적으로나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트래비스: 실력에 상관없이 친구나 또래와 플레이를 하면 게임에 대한 또 다른 인식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5 반드시 18홀을 해야 할 필요는 없다  
미나: 가끔은 나인홀을 마칠 시간을 내는 것도 힘들 수 있다. 트래비스와 나는 퍼팅 그린에서 게임 하는 걸 좋아한다.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건 ‘슈터’라는 게임이다.

트래비스: 연습 그린에서 각자 홀을 정하고(약 6m 간격) 파트너의 홀을 향해 성공할 때까지 퍼트를 시도하는 것이다. 퍼트가 들어가면 1점을 얻고, 위치를 바꾼다. 두 사람이 모두 퍼트에 성공하면 점수는 없다. 7점을 먼저 얻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미나와 나는 이걸 몇 시간씩 한다. 

글_가브리엘 헤르치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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