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그리고 미야코지마 [해외코스: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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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그리고 미야코지마 [해외코스:1303]
  • 김기찬
  • 승인 2013.03.2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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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그리고 미야코지마 [해외코스:1303]
1   History, 역사 오키나와는 슬픈 점령의 역사가 어린 곳이다. 1879년 일본에 의해 강제합병된 류큐 琉球왕국은 1945년 일본이 패망한 뒤 미국의 영토에 속했다가 1972년에 다시 일본으로 반환된 곳이다. 그래서 아직까지 오키나와 주민 사이에는 독립에의 열망도 남아 있다고 한다. 한국과도 연관성이 있다. 허균의 <홍길동전>에 나왔던 홍길동은 봉건제를 깨트리려 했던 15세기 류큐 왕국의 선각자 오야케 아카하치와 동일인이라는 설이 있다. 아카하치는 ‘홍가와라 洪家王’ 즉 홍씨 성을 가진 왕이라는 인물이다. 또 다른 설에는 고려의 몽골항쟁의 주역이었던 삼별초가 제주도에서 쫓겨 오키나와로 가서 류큐 왕국을 세웠다고도 한다. 실제로 이곳의 17세기 가옥에서 조선 시대와 양식이 나타난다. 근세의 오키나와는 작은 섬들로 구성된 약소국이어서 중국과 일본에 조공을 바쳤다. 일본의 근대화 당시 사쓰마에 병합된 게 오늘날 일본에 속하게 된 근거다. 일본령이지만 일본보다는 하와이나 괌, 사이판의 느낌이 더 강하다. 오키나와가 배출한 일본 골프의 아이콘 미야자토 아이를 보면 까무잡잡한 얼굴에서 남방계의 느낌이 강하다. 지정학적으로는 대만과 일본 사이에 줄을 그은 듯 길쭉하게 위치하며 4개의 큰 섬과 수많은 무인도로 이뤄져 있다. 한 겨울 기온도 18도를 내려가지 않는 아열대 기후다. 행정적으로도 사반세기 미국 영토였으며 지금도 미국의 아시아 전략상 요충지에 위치하며 부대가 주둔하고 있다. 하지만 ‘골프’란 측면에서 접근하면 오키나와는 하와이도 부럽지 않은 명소다. 오랜 동안 미군이 점령한 곳이라 미국식 골프 문화가 일찍부터 자리잡았다. 6.25전쟁이 끝나고 남한에 주둔하던 미군이 주말에 뻔질나게 드나들던 곳이 바로 오키나와 골프장이었다. 그 때문에 이승만 대통령이 서울CC 복원을 서둘렀다. 오키나와의 4개의 섬을 다 합친 면적은 2255제곱킬로미터로 1848제곱킬로미터인 제주도보다 약간 크지만, 가장 큰 오키나와 섬은 제주도의 절반 크기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골프장은 27곳으로 제주도와 비슷하다. 섬들의 경계를 따라 코스가 옹기종기 들어찼으니, 하나같이 바다를 끼고 도는 링크스에 시뷰 코스다. 남국의 특징을 보이는 형형색색의 아열대숲에 파란 하늘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어울린다. 게다가 일본식 온천에 살살 녹는 서비스가 곁들여진다. 국내 필드는 아직 봄이 오지 않은 칙칙한 누런색이지만, 춘삼월의 오키나와는 그야말로 절정을 이룬다. 오키나와의 현 소재지가 있는 나하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45분, 약 300킬로미터 가량 남서쪽으로 내려가면 나오는 미야코지마 宮古島는 ‘오키나와의 진주’로 불린다. 일본인도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으로 꼽는다. 미군이 오래 주둔한 곳이 오키나와 본섬인 데 비해 미야코지마는 류큐 스타일의 소박함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키나와의 진주로 진짜 이유는 오키나와 최고의 바다 색깔 때문이다. 암초와 산호초로 이뤄져 에메랄드빛 바다와 새하얀 모래사장의 대비가 환상적이다.   2 시사이드 코스들 에메랄드코스트골프링크스 Emerald Coast Golf Links는 미야자와의 설계로 1988년 개장한 에메랄드 해안에 위치한 골프장이다. 18홀(파72, 6912야드) 규모로, 여러 빛깔로 투명하게 펼쳐진 바다와 새하얀 모래사장으로 둘러싸인 미야코지마의 자연 해변과 이어진 링크스 코스다. 미야코지마가 자랑하는 마이파마비치에 인접한 코스로 티잉 그라운드에서 해변으로 내려올 수 있는 6번(파4, 372야드) 홀, 다이나믹하게 바다를 넘어야 하는 16번(파4, 424야드) 홀, 옆으로는 모래사장이 펼쳐지는 18번(파5, 516야드) 홀이 숨막히게 아름답다.   3 오션링크스미야코지마 Ocean Links Miyakojima는 아라이 설계로 1996년 개장한 골프 리조트로 바다를 향해 뻗은 멋진 언덕 명소인 ‘히가시헨나자키 東平安名崎’ 옆에 위치한다. 18홀 (파72, 6955야드)로 히가시헨나자키를 향해서 샷을 날리는 다이나믹한 17번 홀(파4, 415야드), 아름다운 아열대의 수목이 남국의 분위기를 한껏 불러일으키는 5번 홀(파4, 373야드), 그린 뒤쪽으로 보이는 거석 巨石과 함께 자연의 기묘한 조형성을 보여주는 16번 홀(파3, 201야드) 등이 기억에 남을 홀로 꼽힌다. 시기라베이컨트리클럽 Shigira Bay CC은 미야코지마에서는 가장 최근인 2000년 개장했다. 18홀(파72, 6250야드)로 일본에서 유일하게 모든 홀에서 태평양이 조망되고 가쥬마루 나무와 데이고, 부겐빌리아 등 이국적인 꽃과 나무에 둘러싸인 시사이드 코스다. 바다를 향해 호쾌한 티 샷을 하는 11번 홀(파4, 375야드)이 시그니처 홀이다. 호쾌함 다음에 오는 건 고난이다. 12번 홀(파4, 460야드)은 전장도 길 뿐 아니라 세컨드 샷이 워터해저드를 넘겨야 한다. 평탄한 지형과는 달리 전체적으로 업다운이 큰 편이라 전략적인 재미가 있다.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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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el & Sightseeing & Info : 미야코지마의 호텔•관광•정보

  8 시기라 황금온천 미야코지마의 유일한 온천이라는 시기라 황금온천은 1250미터 지하에서 용출된 원천을 사용하는 최고의 시설을 갖춘 천연 노천 온천이다. 이곳에는 천연 온천은 물론 경치를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전망온천, 정글 풀, 사우나, 카페, 마사지 메뉴 등도 있다. 일반 요금은 2000엔이지만 숙박객에게는 1400엔에 제공된다.   히가시헨나자키 단조롭지 않은 해안선 덕분에 미야코지마에서는 바다를 향해 돌출된 곳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북쪽에는 이리헨나자키가, 서쪽에는 니시헨나자키가, 동쪽에는 히가시헨나자키가 뻗어 있다. 그중에서도 동남단에 위치한 히가시헨나자키는 꼭 들러볼 만한 곳이다. 바다를 향해 2킬로미터가량 돌출된 육지가 장관을 연출한다. 일본 100대 절경으로 꼽힌다.   류큐에스테틱 오키나와 토종 원료에서 만들어낸 재료를 사용한 에스테틱의 총칭이다. 대표적인 재료로 겟토, 하비스커스, 진흙의 일종인 쿠챠 등이다. 쿠챠는 오키나와 특유의 진흙의 일종으로 흡착력이 좋아 각질 제거나 얼룩을 지우는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미네랄이 풍부해 쿠챠 코스의 에스테틱을 받으면 혈색이 좋아지고, 피부에 좋다고 한다.   요나하마에하마 비치 섬 남서부에 7km에 달하는 넓은 모래사장이 특징인 아름다운 해변가. 희고 고운 모래는 동양 제일로 여겨진다. 섬세한 백사와 투명한 코발트 블루에 빛나는 바다의 색 대비는 놀랄만한 절경을 이룬다. 미야코지마도큐리조트 앞에 위치하며, 정면에는 구리마지마가 보인다. 미야코지마에서는 ‘마이파마 비치’라고도 불리며 사랑 받는 해안이다.   9 아일랜드 푸드 아열대 기후로 열대 과일이 풍부하고, 무공해 자연에서 재배한 각종 식재료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미야코지마의 소바는 좀 특이하다. 메밀이 아니라 밀가루 면을 사용한다. ‘미야코소바’는 이 밀가루 면과 가다랭이포로 우려낸 국물을 중심으로 다진 파와 삼겹살, 어묵을 곁들여낸다. 운카후(바다포도로 불린다)는 해초의 한 종류로 씹을 때 알갱이가 ‘툭’하고 터지는 재미있는 식감을 가지고 있는 식재료다. 미네랄이 풍부하고 낮은 칼로리의 웰빙 푸드. 나비아라(수세미)는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채소다. 수분이 많이 들어 있어 부드럽고 전통식당에서 각종 볶음 요리의 주재료로 활용한다. 열대과일 천국이기도 하다. 은은한 단맛과 산미가 어우러진 건강 과일 드래곤프루츠, 일반 바나나보다 작고 껍질이 얇으며, 향이 강한 시마바나나, 그리고 태양을 듬뿍 먹어 단맛이 강한 망고는 오키나와를 대표한다. 특히 미야코지마는 사탕수수의 주원료인 흑당으로도 유명하다. 또 미야코규(소고기)와 각종 해산물도 풍부하다. a 스포츠 천국 2월에는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의 스프링 캠프가 미야코지마에 마련되는 것을 비롯, 이라부지마마라톤, 4월은 전일본트라이애슬론 대회, 5월은 비치발리볼 대회, 6월은 투르드미야코지마(사이클)가 열린다. 특히 바다낚시와 플레이저 Pleasure보트, 시카약 Sea Kayak, 다이빙 등 마린 스포츠를 풍부하게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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