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럽다” 우즈, 결국 디오픈서 컷 탈락…환호·눈물 속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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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럽다” 우즈, 결국 디오픈서 컷 탈락…환호·눈물 속 작별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07.1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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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타이거 우즈가 16일(한국시간) 디오픈을 끝내고 인사하는 모습.

타이거 우즈(미국)가 결국 제150회 디오픈챔피언십(총상금 1400만 달러)에서 컷 탈락했다.

우즈는 16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루이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디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잃었다.

중간 합계 9오버파 153타를 기록한 우즈는 디오픈에서 컷 탈락했다. 지난해 다리를 다친 이후 출전한 대회에서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4월 마스터스, 5월 PGA챔피언십은 모두 컷 통과에는 성공했다.

우즈는 디오픈 출전에 촌각을 곤두세웠다. PGA챔피언십 이후 한 달 반 만에 아일랜드에서 열린 프로암에 출전해 경기 감각을 점검했다. 장비도 디오픈 환경에 맞춰 샤프트를 교체하기도 했다.

하지만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6타를 잃고, 2라운드에서 3타를 잃으며 컷 기준인 이븐파를 넘지 못했다.

우즈는 컷 탈락에도 자신을 보러 온 팬을 위해 감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18번홀에서 기립 박수를 보내준 팬에게 모자를 흔들며 인사하기도 했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 골프채널은 “우즈가 코스에서 감정에 사로잡힌 것은 몇번 되지 않는다”고 했다. 1997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때 아버지 품에 안기며 울었고, 2006년과 2019년 마스터스 때 감정을 표현했다.

그는 “갤러리 응원에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모든 대회가 거기에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우즈는 비록 컷 탈락했지만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줬다. 골프채널은 “우즈의 존재감을 상기시켜주는 것들이 대회 도처에 있다”고 전했다. 

예선에서 동반 플레이했던 맥스 호마(미국)는 “내가 골프 코스에서 가졌던 가장 멋진 날이다”고 얘기했다. 맷 피츠패트릭(미국)은 “끝으로 갈수록 약간 감정적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그는 다시 한 번 시도해 볼 자격이 있다”고 힘을 실었다. 존 람(스페인) 역시 “이게 우즈의 마지막은 아니길 바란다. 더 건강해져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즈는 “아직까지는 계획이 없다. 18홀을 뛰는 것만으로도 힘들다. 내가 매일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몸을 회복하려면 얼마나 시간이 필요한지 등을 알지 못한다.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이번주에 내가 출전했다는 사실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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