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준(20)이 2022 한국프로골프(KPGA) 스릭슨투어 12회 대회(총상금 8000만원, 우승 상금 1600만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영준은 21일부터 22일까지 충청남도 태안 소재 솔라고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스릭슨투어 12회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챘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를 주리는 데 그쳤던 최영준은 4타 차 역전으로 우승을 품에 안았다.
최종 라운드에서 최영준의 샷 감은 매서웠다. 첫 홀인 1번홀(파4)부터 버디를 뽑아낸 최영준은 5번홀(파3)과 6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타수를 줄였다. 그는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파4)에서 또 한 번 버디를 낚았다.
후반에도 최영준의 기세는 멈출 줄 몰랐다.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더니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냈고 14번홀(파4)과 15번홀(파4)은 파로 막아냈다.
이후 16번홀(파4), 17번홀(파3)에서 연이어 버디를 뽑아낸 최영준은 마지막 홀인 18번홀(파5)에서도 버디에 성공해 ‘사이클 버디’를 완성하며 경기를 마쳤다.
우승 후 최영준은 “1라운드 때 퍼트가 생각한 대로 떨어지지 않아 원하는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퍼트가 정말 잘 됐다. 기회가 왔을 때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샷 감도 좋아 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부모님을 비롯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주신 골프존의 김영찬 회장님 그리고 리베라CC, 캘러웨이 관계자 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최영준은 지난 달 24일 KPGA 프로에 입회했다. 최영준은 ‘KPGA 스릭슨투어 10회 대회’ 종료 후 아마추어 포인트 상위 10위에게 주어지는 KPGA 프로 특전 명단에서 누적 포인트(10,581.40P) 1위로 KPGA 프로 자격을 취득했다.
KPGA 프로에 입회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프로 데뷔 후 출전한 첫 번째 대회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쾌거를 이뤄냈다.
8세 때 골프를 시작한 최영준은 2년간 골프를 배우다 야구로 전향했다. 야구 선수로 3년간 활동하던 그는 13세 때 다시 골프채를 손에 잡았다. 이후에는 골프에만 집중했다.
2020년 ‘제24회 매경솔라고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최영준은 그 해 ‘제34회 전라북도협회장배 학생 골프선수권대회’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제28회 송암배 아마추어 선수권대회’서 정상에 올랐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국가 상비군으로 활동하기도 한 유망주다.
최영준은 “평균 드라이브 거리가 약 328야드다. 아직까지는 장타 선수로 알려져 있는데 드라이버샷 뿐만 아니라 정교한 아이언샷도 능숙하게 구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남은 시즌 ‘KPGA 스릭슨투어’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둬 ‘스릭슨 포인트’ 상위자 자격으로 2023년 KPGA 코리안투어 무대로 진출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정재훈(25)과 박준홍(21)이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KPGA 스릭슨투어 13회 대회는 8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강원 원주 소재 오크힐스CC에서 펼쳐진다.
[사진=KPG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