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에런 라이, 아직 더 성장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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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에런 라이, 아직 더 성장할 때
  • 인혜정 기자
  • 승인 2022.07.2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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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첫 4개 대회에서 미스 컷 했다. 배울 것도 많았지만 내 샷의 정확도를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나는 사소한 것들을 이해하게 됐다. 

가족 중에 골프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버지 암릭은 테니스 선수였고 나의 테니스 스트로크가 차라리 골프 스윙에 더 가까워 보여서 플라스틱 클럽을 사주셨다고 한다. 나는 네 살 때 처음으로 토너먼트에 출전했다. 내가 속한 그룹은 12세 이하 부문이었다. 네트 스코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그로스 스코어 부문에서 2위에 올랐다. 그 이후 매달 토너먼트에 출전했다. 내가 골프를 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우리 가족은 노동자 계급이었다. 어머니 달비르는 10대 시절 가족과 함께 케냐에서 영국으로 이민해 왔다. 어머니는 정신건강 간호사부터 에었어로빅 강사에 이르기까지 많은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아버지는 영국에서 출생했지만 가족은 인도 이민자 가정 출신의 지역 사회복지사였다. 아버지는 스윙에 대해 알기 위해 골프책을 읽었다.

아버지는 내가 일곱 살 때 당시 최고의 타이틀리스트 클럽이었던 타이틀리스트 690MB 세트를 사주셨다. 날씨가 어떻든 매일 연습을 했다. 클럽이 진흙 범벅이 되면 아버지는 핀을 사용해서 모든 그루브를 청소했다. 그런 다음 녹이 슬지 않도록 페이스에 베이비오일을 발랐다. 그리고 클럽 보호를 위해 아이언 커버도 사주셨다. 내가 가진 것을 소중히 여기는 법을 일찍 배웠다.

제대로 지도를 하기 위해 아버지는 내가 연습하던 파3 코스의 코치인 숍 볼에게 배웠다. 볼은 “에런을 다양한 상황에 밀어 넣고 스스로 헤쳐 나오도록 하라”고 말했다. 이것이 힘이 됐다. 열두 살이 되었을 때 나는 앤디 프라우드먼, 피어스 워드와 함께 훈련을 시작했다. 이들은 지금도 내 코치를 맡고 있다.

아버지는 나의 인지도를 높이고 내 골프를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지역신문에 손을 내밀었다. 한 남성이 연락을 해와 자신의 장갑을 시험해볼 수 있는지 문의했다. 전천후 장갑이었고 양손에 하나씩 착용했다.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연습을 할 때 한 짝을 잊고 와서 한 손에만 착용을 하고 플레이해야 했다. 너무나 끔찍했다. 나는 20년 동안 양손에 장갑을 끼고 플레이해오고 있는데 여전히 같은 브랜드 맥을 사용한다.

내가 처음 가입한 코스의 소유주인 샤비르 랜드리는 가족의 가까운 친구가 됐다. 그는 내  골프와 사립고등학교 교육을 위한 자금을 지원해주었다. 주니어 회원권은 비쌌다. 그는 내가 다재다능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어린 나이에 여러 코스에 가입하게 해주었다. 그는 지금도 내 후원자다.

열일곱 살 때 프로로 전향했다. 나는 부모님, 샤비르와 상의했다. 우리는 내가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하더라도 프로로 전향하는 것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었다.

외로웠다. 나는 유로프로투어(현재 DP월드투어 3부 투어)에서 프로 활동을 시작했다. 첫 4개 대회에서 미스 컷 했다. 이곳의 선수들은 비거리가 더 길었고 인지도도 더 높았으며, 더 나은 전략으로 현명하게 샷을 하고 더 뛰어난 퍼트 실력을 구사했다. 배울 것도 많았지만 내 샷의 정확도를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나는 그들이 하는 아주 사소한 부분들을 이해하게 됐다. 2년 연속으로 투어 카드를 잃었고 그 후 매년 Q스쿨을 치렀다.

마침내 나는 Q스쿨에서 5위를 기록했고 2부 투어인 챌린지투어에서 졸업할 수 있었다. 2017년 어머니는 케냐에서 열린 토너먼트에 나와 동행하면서 열네 살 이후 처음으로 고향 땅을 밟았다. 내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어머니는 18번홀 그린에 오르셨다. 이날은 영국 어머니날이었다. 내 경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

유러피언투어에 합류 후 2020년 스코티시오픈에서 토미 플리트우드와 치른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골프에서는 95%의 확률로 패한다. 우승으로 향하는 나머지의 그 작은 확률을 가진다는 것은 가치를 매길 수 없을 만큼 소중하다. 나는 리더보드를 확인하지 않는 편이다. 그 대신 지금 눈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에 온전히 집중하려 노력한다.

2020년 성적 덕분에 나는 PGA챔피언십과 두 개의 월드골프챔피언십, 디오픈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나는 탄탄한 플레이를 펼쳤고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200위권에 들어갈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콘페리투어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나는 
3위에 올라 PGA투어 카드를 손에 넣었다. 내가 이룩한 것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데 2시간이 걸렸다.

지금까지 프로로서 항상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여기서 충분히 버텨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다.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의 마지막 조에서 윌 잴러토리스, 제이슨 데이와 함께 플레이할 때 엄청난 규모의 갤러리가 만들어내는 시끄러운 소음 속에 있었다. 이는 시뮬레이션을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계속 이런 상황 속에 나를 밀어 넣어야 한다.

그중 많은 사람이 나를 알지 못했다. 어쩌면 소셜미디어 계정이 없다는 사실이 이에 일조했을지도 모른다. 소셜미디어는 장점과 단점을 더욱 과장되게 만든다. 이는 내가 나 자신을 노출시키고 싶어 하는 환경이 아니다. 솔직히 이것이 내 골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여전히 아이언 커버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삶의 아주 작은 부분이고 사람들이 다른 사람과 가지는 상호작용이며 제스추어이자 생각이고, 한 사람의 성격을 강화해주는 순간이다. 이 모든 것이 더해져서 강력한 무언가를 만들어낸다. 나는 중요한 것을 잃고 싶지 않다. 이제 나는 많은 장비를 장만할 수 있지만 이를 계속 사용하도록 하는 것은 이 아이언 커버 뒤에 숨어 있는 메시지와 의미이다. 

글=킬리 레빈스(Keely Levins)

사진=젠슨 라슨(Jensen La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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