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생활자] 한국의 코스 설계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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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생활자] 한국의 코스 설계가들
  • 서민교 기자
  • 승인 2022.08.0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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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양컨트리클럽 제공
사진=안양컨트리클럽 제공

우리나라 골프 코스 설계가가 활동한 역사는 60여 년에 그친다. 어떤 이들이 어떤 철학을 갖고 코스를 만들었을까. 두 세대를 걸친 그 역사 속으로. 

얼마 전 한국 골프 코스 설계의 큰 어른인 故 임상하 선생의 강의 노트를 찾았다. 한국 코스 설계 역사의 한 단면을 되새겨볼 수 있는 자료였다. 1996년 골프장 설계 수업 특강이었는데, 우리나라 골프장의 설계뿐만 아니라 시공, 운영에 대한 생각이 담겨 있었다. 화산컨트리클럽 설계에 대한 생각, 투 그린의 비효율성과 전략성 구현의 어려움, 우리나라 산악지 골프장 설계의 특징, 일본 정원 형식의 골프장 경관에 대한 비판적 시각 등을 볼 수 있었다.

코스 설계를 위해 지금의 직장인 오렌지엔지니어링에 입사할 당시 사장님은 “왜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회사를 옮기려 하느냐” “골프장이 뭐라고 생각하냐”고 물어보셨다. “골프장은 조경의 꽃이라 생각하고 그 꽃을 피워보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학부, 대학원에서 조경을 전공하고 도시설계를 배우고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관광지 개발과 조경 계획설계를 했던 개인적 이력과 시야의 한계 때문에 그런 대답을 했을 수 있지만, 지금도 골프장은 자연을 인공의 자연으로 재탄생시켜 새로운 문화 경관을 만드는 일로, 종합적으로는 조경에 가장 가까운 분야라고 생각한다.

◇ 코스 설계는 종합예술

골프장은 여러 분야의 기술과 안목이 접합된 종합예술품이다. 18홀 기준으로 대략 평지 70만, 산지 100만 제곱미터 이상의 땅을 다루기 때문에 여러 전문 분야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코스 설계의 마스터플랜이라 할 수 있는 루트 플랜과 1m 등고선 조형도, 10cm 등고선 그린 상세도만으로 코스 설계가가 구상하는 골프장을 모두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페어웨이에서 몇십 센티미터, 그린에서 몇 센티미터 높이가 플레이에 미치는 섬세한 영향을 상상해보면 코스 설계 도면만으로 더 넓은 골프장을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거의 불가능한 일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골프장의 골격이라 할 수 있는 루트 플랜을 따라 엄청난 양의 토양이 절토와 성토를 통해 이동하고 땅속에는 배수, 관수, 상수, 오수를 위한 관로와 전기, 통신 설비들이 혈관처럼 깔린다. 코스 설계가와 조력자들이 아무리 정교한 도면을 만들어도 현장과 도면의 오차가 생기기 때문에 도면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다. 상상의 도면을 현실의 지형에 맞게 구현하는 설계가의 상상력과 감각에 덧붙여 시공자, 특히 셰이퍼의 설계 공감 능력과 땅을 주무르는 조형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코스 설계가는 이 모든 것을 코디하는 영화감독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

◇ 자생적 1세대 : 프로 골퍼·엔지니어 출신

스코틀랜드를 중심으로 대략 1870년대가 되어서야 골프 전문가들이 코스를 라우팅(Routing), 즉 설계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중반부터 한국 코스 설계가가 활동하기 시작했으니 골프 본고장보다 약 100년 늦게 코스 설계를 시작한 것이다. 해방 후 1980년대까지는 대부분 일본 코스 설계가와 그들의 영향을 받은 투 그린의 정원식 코스 설계가 대부분이었고, 1989년 알티제이 주니어(RTJ Jr.)가 설계한 용평컨트리클럽을 시작으로 원 그린의 토너먼트 스타일 코스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한국인 코스 설계가들은 그 틈바구니에서 스스로 배우고 익히며 자생했다고 볼 수 있다. 해방 후 우리나라에는 건설 분야 전문인력이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 그나마 군대 내 공병단, 기술장교 출신 기술인력이 민간의 기술인력 수요를 확충하는 정도였다. 1962년 박정희 정권의 역사적인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더불어 국토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설계 분야 전문인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였다.

정부는 전문인력 육성과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국가 차원의 기술인력 육성을 위해 1966년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현 한국종합기술)를 창립했다.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는 정부의 대규모 종합기술 용역업체 육성을 위해 설립한 설계와 감리 분야 엔지니어링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공기업이다. 1967년 경부고속도로, 한강 개발 3개년 계획안 등을 시작으로 굵직굵직한 국토개발 설계 일을 국가 주도 설계집단이 수행했다.

1997년 필자가 이 회사에 입사했을 때 대회의실 벽면에 걸려 있는 역대 사장들 대부분은 소장 출신 군인이었다. 흥미로운 것 중 하나는 건축가 김수근도 1966년 부사장에 취임한 뒤 당대 최고 영향력을 가진 한국일보 사옥을 설계했다. 1966년에는 김수근건축연구소가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건축부로 통합됐다. 당시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는 한국 설계 엔지니어링의 선구자이자 최고 설계 집단이었다. 더불어 유신코퍼레이션, 도화기술공사 등의 종합엔지니어링 회사 또한 한국 엔지니어링 설계의 핵심 역할을 했다.

한국 골프 코스 설계 1세대도 이러한 종합엔지니어링 회사에서 근무하며 선진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골프장이라는 새로운 레저시설을 접하거나 관련 기술을 습득해 골프 코스 설계를 시작했다. 그 바탕이 되는 자료 대부분은 일본의 골프 관련 도서, 설계 시방서 등을 번역한 자료였다. 필자 사무실에도 1974년 일본의 골프 도서를 번역하고 타자기로 타이핑한 것을 복사해 글씨도 알아보기 힘들고 저자도 알 수 없는 골프 코스 설계와 시공이라는 번역서가 있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코스 설계 1세대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

한국 골프 코스 설계 1세대는 연덕춘을 필두로 김명길, 임상하, 장정원, 김학영을 일컫는다. 김명길은 공군사관학교, 서울대 토목과 졸업 후 유신코퍼레이션에 근무하던 중 1988년 ‘필드코퍼레이션’을, 임상하는 한양대 도시계획과 졸업 후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국토계획부 부서장을 역임하고 1985년 ‘임골프디자인’을 만든다. 장정원은 육군사관학교, 서울대 토목과 졸업 후 ‘장골프연구소’를 만들어 활동했다.

미묘한 차이지만 각자의 사무실 이름에서 1세대 대표 설계가가 추구하는 설계 철학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필드코퍼레이션은 관리가 쉽고, 진행이 잘되며 블라인드가 없는 코스를 설계 철학으로 삼았다. 장골프연구소는 보기 플레이어가 즐기는 데 지장 없는 코스를 추구한다. 즉 토목공학적으로 편안하고 안정적이며 관리와 운영이 쉬운 코스를 우선시했다. 개인적으로는 김명길, 장정원 모두 토목을 전공한 기술장교 출신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추측한다.

이에 반해 임골프디자인은 디자인적 다양성과 한국적 자연스러움을 추구한 것으로 보인다. 임골프디자인의 설계 대부분이 원 그린 코스인 것에서도 그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임상하는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에 재직할 때 제주 중문관광단지, 경주 보문관광단지 계획을 총괄하면서 자연스럽게 골프장 설계에 관심을 갖게 됐다. 도시계획가로서 자부심이 컸으며 삼성과 호암컨트리클럽(현 글렌로스) 설계를 위해 스코틀랜드와 미국 등 명문 코스를 답사하며 원 그린의 정통 골프 코스에 대한 설계 철학이 확고해졌다.  

1세대 설계가 중 가장 앞선 연덕춘은 1964년 서울한양 올드 코스를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다. 연덕춘은 1940년 전 일본선수권을 제패한 프로골프 선수 출신이다. 세계 최초의 골프 코스 설계가로 일컫는 스코틀랜드의 앨런 로버트슨은 프로골프 선수이자 코스 관리자였다. 초기 골프 설계가들은 골프 기량이 뛰어난 선수나 코스 관리자 출신이 많았다. 한국 최초 골프 코스인 효창원 코스를 설계한 단트(H. E. Dannt)가 골프 선수 출신이었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당시 설계 기술을 가늠해보면 현재 기준의 코스 설계 도면을 선수 출신 설계가가 직접 드로잉했다기보다는 선수 경험을 바탕으로 코스 설계, 시공 단계를 관리·감독한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1세대 중 김학영도 일본에서 뛴 골프 선수 출신으로 일본에서 설계를 공부해 재일교포 사업가의 한국 골프장 사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많이 했다. 1986년 제일컨트리클럽, 1995년 일동레이크가 대표작이다. 연덕춘, 김학영 이후 골프 선수 출신 설계가의 활동은 알려진 바가 없다. 전략적 이해도와 기량이 뛰어난 프로골프 선수 출신이 국내 코스 설계에 더 활발하게 참여했다면 우리나라 초기 골프장이 일본식 정원형 골프장 일색이지 않고 다양한 유형의 골프장으로 발전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안양컨트리클럽이 우리나라 골프사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상징성, 골프 발전에 이바지한 바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코스 설계 측면에서 살펴보면 당시 시대 특성상 세계 골프 흐름에 대한 정보와 이해가 부족할 수밖에 없었던 극동아시아의 개발도상국 한국에서는 안양CC 레이아웃이 골프의 정석처럼 여겨졌을 것이다. 이후 만들어진 골프장의 상당수가 안양CC를 교과서처럼 따르는 설계 경향을 보인다. 자연스럽게 일본인 코스 설계가의 작품이 많았으며, 당시 활동하던 국내 코스 설계가 대부분도 투 그린의 일본식 코스 설계를 많이 했다. 이것은 코스 설계가의 설계적 한계라기보다 정원처럼 잘 가꿔진 일본식 코스에 대한 선망, 코스 관리·운영 기술의 한계, 정통 코스에 대한 이해 부족 등 다양한 원인 때문이었을 것이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한국 골프 코스 1세대는 프로골프 선수, 사관학교 출신 기술장교, 토목 및 도시계획 엔지니어 출신을 중심으로 정착·발전했다. 이들은 1980년대 중반 코스 설계 전문 회사를 설립하고 IMF 전까지 활발하게 활동했다.

우리나라 자생 코스 설계가들이 활동하게 된 배경에는 정치적 영향이 컸다. 박정희 정부까지 개장한 골프장이 21개였던 것이 전두환 정부 때 30개가 인가됐다. 노태우 정부 때는 골프장 승인이 중앙정부가 아닌 시·도지사로 위임되면서 120개 골프장이 승인을 받아 골프공화국이라 불릴 정도였다. 5·6공화국을 거치면서 급격하게 증가한 골프 시장에서 1세대 설계가들은 활발히 활동했다. 안타까운 것은 1세대를 거치면서 프로선수 출신 코스 설계가의 활동은 거의 사라지고 필드코퍼레이션과 임골프디자인 두 개사를 주축으로 한국 코스 설계 2세대를 맞이한다.

한국 골프 코스 설계가의 전공.

◇ 한국 코스 설계 2세대 시작

일반적으로 한 세대는 30년을 기준으로 한다. 약 60년의 한국 골프 코스 설계가를 굳이 세대로 구분하면, 필자는 현재 활동 중인 설계가 대부분은 2세대 설계가라고 생각한다. 코스 설계 1·2세대는 IMF 이후 2000년을 기준으로 구분 짓는 것이 가장 적정한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2세대 설계가들은 대부분 1세대 설계가들과 사제지간이거나 1세대 사무실에서 독립한 설계자, 골프장 시공 기술자 출신으로 현재 활발하게 창작 활동을 하는 설계가들이다.

5·6공화국을 거치면서 급속도로 증가한 우리나라 골프장은 IMF 직격탄을 맞는다. 공사 중인 골프장 현장은 멈추고 많은 설계가도 경영난에 허덕였다. 골프 관련 시공, 설계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기술자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이직과 창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 2세대 설계가는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 오히려 성장하고 발전한다.

2000년 전후로 필드코퍼레이션, 임골프디자인 소속 설계가들이 속속 설계 사무실을 오픈했다. 현재 활동 중인 필드코퍼레이션 출신으로는 송호(송호골프그룹), 성치환(인성골프연구소), 추보현(글로벌필드플래닝) 등이 있으며 임골프디자인 출신으로는 배영근(드레곤), 서우현(장원골프), 공민선(휴먼골프), 서윤석, 임상신(더림골프디앤씨), 김재열(미라지), 송기철(가온골프) 등이 있다.

한편 골프장 시장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경영 여건이 좋은 회사들은 IMF를 오히려 성장의 기회로 삼고 코스 설계팀을 꾸리기도 했다. 대표적인 회사가 오렌지엔지니어링이다. 당시 안문환 사장은 골프장 시공 현장에서 익힌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더 좋은 골프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스 설계를 직접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껴 골프 코스 설계팀을 꾸린다. 시공 현장에서 익힌 자연스러운 경관 조성 및 조형 기술, 세계적인 골프 추세 벤치마킹을 통해 전략적이고 도전적이면서도 경제적인 시공이 가능한 오렌지엔지니어링만의 설계 스타일을 추구했다.

단기간에 설계 및 시공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1994년부터 겨울마다 전 세계 100대 코스를 돌아다녔다. 임골프디자인의 권동영도 이때 오렌지엔지니어링에 합류한다. 현재 활동 중인 오렌지엔지니어링 출신 설계가로는 안문환(보리DNC), 강상문(오렌지엔지니어링), 권동영(권동영골프연구소), 김병국(피나클골프), 노준택(로가이엔지), 김승현(솔토),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이재충, 임충호, 삼성에버랜드 출신의 류창현(디자인뷰), 한솔 출신 임형채(랜드이앤지), 백주영(렌데코), 이인환(지앤디) 등이 있다.

길지 않은 한국 골프 코스 설계 60년을 1·2세대로 나누는 것은 다소 무리한 부분이 있어 1.5세대로 세분하는 경우도 있다. 1세대와 2세대가 지금도 동시대에 설계 활동을 하고 있으며, 단순하게 어느 세대라고 구분하기 어려운 설계가도 있다. 권동영골프연구소 권동영 소장은 단순히 어느 시기를 기점으로 코스 설계 세대를 구분하기보다 우리나라 약 550여 개 골프장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누가 어떤 설계 철학을 추구했는지, 그 결과는 어떠했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이제는 한국 골프 코스 설계 사조를 나눠볼 때가 되었다고 말한다. 이것이 사단법인 한국골프코스설계가협회(KSGCA)가 직면한 과제 중 하나다.

1세대로 불리는 연덕춘부터 현재 활동하고 있는 한국 골프 코스 설계가는 40명이 채 되지 않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영 중인 골프장의 헤드 디자이너 경험이 있는 설계가 기준이다. 전공별로는 조경과 토목 전공자가 약 2/3를 차지한다(그래프). 설계 초기에는 토목 전공자가 많았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조경, 미술, 도시계획 등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다.

이런 영광스러운 코스 설계가에 포함된 필자는 누구보다 행운아다. 학교에서는 골프 코스 설계를 배우면서 임상하 선생님을 만났고, 처음 입사한 회사는 설계 엔지니어링 공기업인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였다. 임상하 선생님은 필자 소속 부서 전신인 국토계획부의 부서장이었으며, 현재 오렌지엔지니어링 회장도 같은 부서 OB였다. 입사 직전 회사는 민영화되어 H그룹에 속했는데 당시 그룹 소속의 한일컨트리클럽(현 솔모로) 리노베이션 설계를 맡은 사람이 그린패밀리 김학영 선생이었다. 설계팀이었던 필자는 자연스레 코스 설계 지원업무를 수행했었다. 그때는 몰랐지만 정말 우연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골프 코스 설계 1세대를 접했다. 지금은 2세대의 한 주축인 회사에서 골프 코스 설계를 업으로 삼고 있는 설계 생활자다. 한국 골프 코스 설계의 발자취를 손수 경험했으니 그저 행복한 코스 설계가일 따름이다. 

* 코스 설계가 이현강은 오렌지엔지니어링에서 설계를 총괄하며 골프다이제스트 코스 자문 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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