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JLPGA 신흥 강자들, 여자 골프 판도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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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JLPGA 신흥 강자들, 여자 골프 판도 흔들까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08.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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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타오카 나사, 후루에 아야카.
후루에 아야카(오른쪽)의 스코티시오픈 우승을 축하해주는 하타오카 나사(왼쪽).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신흥 강자들이 속속 등장해 해외 무대를 넘본다.

1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트러스트골프위민스스코티시오픈(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은 이는 셀린 부티에(프랑스),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아닌 신인 후루에 아야카(일본)였다.

후루에는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골라내며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정상에 올랐다. 같은 조에서 플레이했던 김효주(27)는 후루에가 마지막 홀에서 버디 퍼트를 해내는 걸 보며 혀를 내둘렀다.

후루에는 이번 대회 전까지 LPGA매치플레이를 제외하고는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5월 매치플레이 때는 결승전까지 올랐지만 지은희(36)의 노련한 플레이에 당하며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후루에는 일본을 휩쓸고 올해 LPGA투어에 진출한 실력파다. 무엇보다 박현경, 임희정, 조아연 등과 동갑인 2000년생으로 앞날이 창창하다. 프로로 전향한 후 2020년 3승, 2021년에도 3승을 챙겼다. 코로나19로 인해 통합된 2020-21시즌에서 후루에가 JLPGA투어 대상 격인 메르세데스 랭킹 1위에 올랐다.

키 153cm로 체구가 작아 드라이버 비거리는 많이 나가지 않아도 정확도가 높고 퍼팅을 워낙 잘했다. 2020-21시즌 JLPGA투어에서도 평균 퍼트 수는 1.7550으로 1위였고, 라운드 당 퍼트 수 28.8792를 기록하며 투어 3위였다.

카츠 미나미, 사이고 마오.
카츠 미나미, 사이고 마오.

후루에 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31일 막을 내린 JLPGA투어 라쿠텐슈퍼레이디스(총상금 1억 엔)에서 우승한 카츠 미나미(일본)는 72홀 내내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카츠는 라쿠텐슈퍼레이디스 우승으로 JLPGA투어 통산 6승째를 기록했다. 아마추어 우승까지 포함하면 7승이다. 지난해 일본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가능성을 엿보였던 카츠는 1998년생으로 2020-21시즌 메르세데스 랭킹 7위를 기록했고, 올해도 7위를 달리고 있다.

이 외에도 시즌 초반 5경기 동안 3승을 기록하며 단시간 내에 우승을 휩쓸어 JLPGA투어 새 역사를 써내려갔던 사이고 마오(일본)도 있다. 사이고도 2001년생으로 유해란과 동갑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일본에서 활약 중인 젊은 선수들이 해외 투어 무대에도 도전하려 한다는 점이다. 이번 주 열릴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위민스오픈만 하더라도 일본 선수 12명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후루에와 하타오카 나사, 시부노 히나코(이상 일본) 등 LPGA투어에서 뛰는 이들은 물론이고 카츠와 사이고, 후지타 사이키, 니시무라 유나 등 J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대거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사이고는 LPGA투어 메이저대회 아문디에비앙챔피언십에 출전해 공동 3위를 기록했다. 4일 열리는 AIG위민스오픈에서도 어떤 성적을 만들지 지켜볼 일이다.

한국 선수도 17명이 출전하지만 홍정민(20)을 제외하면 모두 LPGA투어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 KLPGA투어를 휩쓸었던 박민지(24)가 에비앙챔피언십에 출전해 공동 37위를 기록했고, 유해란은 US여자오픈에 다녀왔다. 임희정은 시즌 초 JTBC클래식과 셰브론챔피언십에 나서 가능성을 보이기는 했다. 그러나 해외 투어 진출에 신중한 국내와는 달리 일본은 젊은 선수들이 국내 투어를 거쳐 해외 투어 진출을 노리고 있어 정반대 분위기다.

JLPGA투어가 강해지고 있다. 어리고 실력 좋은 선수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고 일본에만 머무는 게 아닌, 해외로 눈을 돌린다. 무섭게 성장하는 일본여자골프가 세계에서 자리 잡은 한국여자골프에 경계 대상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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