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활주로에 방치된 캐디백을 보고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 심정은 어떨까.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트위터에 아찔했던 순간을 공개했다.
모리카와는 8일(한국시간) 개인 트위터에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활주로 틈에 캐디백 세 개가 덩그러니 놓여있다. 모리카와는 비행기 안에서 이를 보고 있었다.
그는 “클럽들이 짐수레에서 떨어져나와 아무도 보이지 않는 곳에 몇 분 동안 있었다. 속으로 겁을 먹었다”고 전했다.
모리카와는 플레이오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세인트주드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기 위해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사우스윈드로 향하는 중이었다.
미국 골프위크는 “휴가에 골프 치러 여행을 떠나는 사람으로서도 겪고 싶지 않은 일이다. 하물며 가장 큰 상을 놓고 경쟁하려는 세계 최고 골퍼 중 한 명으로서는 말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다행히 캐디백은 무사히 모리카와와 멤피스에 도착했다. 모리카와는 백 사진을 올리며 “어딘가에 영웅은 있다”고 얘기했다.
모리카와는 현재 페덱스컵에서 1089포인트로 23위를 기록 중이다. 2019-20시즌 PGA챔피언십과 2020-21시즌 디오픈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모리카와는 최근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과 디오픈에서 연달아 컷 탈락했다.
디오픈 이후 약 한 달 동안 휴식을 취한 뒤 플레이오프에 나서려는 모리카와가 자칫 캐디백을 잃어버릴 뻔했다. 무사히 대회장에 도착한 모리카와가 원하는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콜린 모리카와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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