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미, 연장 끝에 챔피언 꺾고 KG·이데일리오픈 정상 ‘생애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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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미, 연장 끝에 챔피언 꺾고 KG·이데일리오픈 정상 ‘생애 첫 승’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09.0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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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미(23)가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26)와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KG·이데일리레이디스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생애 첫 승을 품에 안았다.

황정미는 4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G·이데일리레이디스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황정미는 동타를 이룬 김수지와 연장전 끝에 데뷔 3년 만에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2020년 때 정규투어에 입성한 황정미는 2021년 상금 순위 65위에 그치며 시드전을 치렀고, 26위를 기록하며 정규투어에 다시 발을 들였다.

올해도 다소 기복은 있었다. 시즌 초 주춤하던 그는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 때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다시 중위권을 전전했고, 7월 호반서울신문위민스클래식 준우승 후에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다 시즌 21번째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선 황정미는 1번홀(파4)과 3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경쟁에서 밀리는 듯 했다.

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으나 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흐름이 끊기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10번홀(파4)과 12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그는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김수지를 한 타 차까지 추격했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 동타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상황. 황정미는 세 번째 샷을 약 2.5m 거리에 붙이며 버디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뒤바꾼 황정미는 연장 첫 홀에서 승부를 봤다. 약 6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파를 기록한 김수지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김수지는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에서 대회 2연패를 눈앞에 뒀지만 연장에서 미끄러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예원(19)이 12언더파 204타로 3위를 차지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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