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인생 최고의 순간” 박민지, 오초아와 박세리월드매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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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인생 최고의 순간” 박민지, 오초아와 박세리월드매치 승리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09.2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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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24)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레전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박세리월드매치에서 이겼다.

박민지는 26일 베어즈베스트청라에서 열린 LG전자 박세리월드매치에 현역 선수 6인 중 한 명으로 출전해 오초아와 한 조를 이뤄 2언더파 34타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대회는 여자 골프를 빛낸 레전드 6명과 한국 여자 골프를 이끌어 갈 6명이 2인 1조를 이뤄 경기를 진행했다. 전반은 포볼, 후반은 포섬 매치로 플레이했고, 조 편성은 레전드 그룹을 우선 짠 뒤, 레전드 선수들이 직접 한국 선수들을 제비 뽑기로 뽑았다.

이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박현경(22), 크리스티 커(미국)와 김효주(27), 로라 데이비스(영국)와 황유민(20), 청야니(대만)와 조아연(22), 박세리(45) 감독과 임희정(22), 오초아와 박민지가 짝을 지었다.

전반 포볼매치는 버디를 기록한 만큼 기부금을 적립했다. 이날 전반에서는 총 버디 19개가 나와 1900만원 적립금이 마련됐다. 여기에 박세리희망재단에서 3100만원을 보태 5000만원을 만들었다.

황유민이 가장 많은 버디(4개)를 기록했고, 조아연이 3개, 김효주와 오초아, 청야니가 2개씩, 그리고 데이비스와 박민지 임희정 소렌스탐 박현경 등이 1개씩 적어냈다. 호스트 박 감독은 버디를 하나도 써내지 못했다.

후반 포섬 매치에서는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박민지와 오초아가 2언더파를 합작해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박민지는 “영광스러운 자리라 떨리는데 중요하고 의미 있는 대회에 나를 불러주셔서 감사하고 오늘은 골프 인생에서 기억에 남을 최고의 순간인 것 같다”고 전했다.

오초아 역시 “박세리가 하는 뜻 깊은 일에 참가하게 돼 기쁘고, 좋은 날씨에 아름다운 골프장에서 편안하게 골프를 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박민지-오초아 조에 이어 청야니 조아연과 크리스티 커, 김효주가 1언더파 35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데이비스와 황유민이 이븐파 36타로 뒤를 이었고 임희정-박세리, 소렌스탐-박현경이 1오버파 37타를 기록했다.

전반에 적립된 기부금 5000만원은 하나금융챔피언십에서 조성될 기금과 함께 추후 기부될 예정이고, 우승 팀 박민지와 오초아의 이름으로는 박세리희망재단에 1억원이 기부된다. 이 돈은 환경보전과 주니어 골프 육성에 사용될 전망이다.

여기에 스폰서 LG전자에서 서울재활병원에 5000만원을 기부해 의미를 더했다. 이 기부금은 취약계층 근육 장애아동을 위한 기금으로 쓰인다.

[사진=박세리희망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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