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가 골프 해도 될까? “코어 활용 못하는 만큼 전략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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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가 골프 해도 될까? “코어 활용 못하는 만큼 전략 바꿔야”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10.0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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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된 ‘핑크 공주’ 폴라 크리머(미국)가 골프를 하고 싶어 하는 임산부에게 꿀팁을 전수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4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스타 크리머에게 듣는 임산부가 골프 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LPGA투어 통산 10승에 빛나는 크리머는 야구선수 출신 셰인 크리머와 결혼해 지난 1월 득녀했다. 출산 후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지난 9월 다나오픈서 복귀했다.

태중임에도 골프를 했던 크리머는 “초반에는 걷는 것만으로도 꽤 피곤했다. 대회에 출전했을 때는 매일 걷는 게 당연했는데 임신했을 때는 내 몸에 정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몸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 더 중요하다. 지쳤을 때 너무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고 전했다.

크리머가 전한 임산부가 골프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5가지다.

1. 카트 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임신했을 때는 걷는 것만으로도 힘들다. 몸이 쉽게 지칠 수 있다. 크리머도 평소에는 코스를 내내 걸어다녔지만 임신 중에는 최대한 카트를 이용했다. 체력을 아끼기 위해서다.

2. 스윙이 바뀌니 전략도 달라야 한다.
임신을 하면 여성의 체형이 바뀐다. 배가 부르는 것은 당연하며 가슴이 커지고 복부에 힘을 주기도 어렵다. 체형이 바뀐다는 것은 스윙도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크리머는 “임신하고 복근이 약해지는 게 느껴졌다. 근육을 느끼기가 어려워 비거리에서 많은 손실을 겪었다. 코어의 힘을 활용할 수 없어서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이때 크리머는 정확도에 집중했다. 그는 “멀리 쳐서 러프에 떨어지는 것보다 페어웨이에 갖다놓는 게 훨씬 더 편하다”고 설명했다. 또 비거리가 감소한 만큼 쇼트게임 연습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3. 셋업에 신경 쓰자.
크리머는 “발가락 쪽에 힘을 주면 너무 앞으로 쏠리고, 뒤꿈치에 힘을 주면 뒤로 젖혀졌다. 균형을 잡는 게 내가 정말 노력했던 점이다”면서 “골프화를 신고 힘의 이동을 느끼기는 어렵다. 맨발로 똑바로 서서 체중을 앞뒤로 옮기는 연습을 해보라. 그 느낌을 기억하고 공을 칠 때 재현하면 된다”고 설명헀다.

이어 “나 같은 경우는 부종이 심했다. 하루가 끝나면 정말 피곤하고 발이 많이 부었다. 부어서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했고 어드레스에 신경을 많이 써야 했다”고 덧붙였다. 

4. 간식을 준비한다.
크리머는 수분 보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과일을 먹는 것도 좋다. 무언가 먹고 싶지 않더라도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도움이 된다.

크리머는 “골프장에서 간식을 먹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나는 프로틴 바나 사과 등 매 홀마다 하나씩 먹었다. 땅콩 버터를 넣은 떡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5. 몸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을 믿어라.
가장 중요한 것은 병원에서 골프를 해도 되는지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골프가 너무 하고 싶더라도 몸이 힘들거나 의사가 골프를 하지 말라고 권고한다면 하지 않아야 한다.

크리머는 “임신의 일부는 내 한계를 배우고 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내게는 놀랄 만한 경험이었다. 이제 더 이상 나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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