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레슨] 내 몸과 그립에 맞는 이상적인 백스윙 찾기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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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레슨] 내 몸과 그립에 맞는 이상적인 백스윙 찾기 ②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2.10.1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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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피나우의 스윙(그리고 잰더 쇼플리, 브룩스 켑카, 로리 매킬로이, 존 람의 스윙)을 자세히 보면 두 가지가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첫 번째는 모두 뛰어난 볼 스트라이커이며 탁월한 선수들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백스윙의 길이와 경로가 다들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만약 이 중에서 따라 할 만한 '이상적인' 백스윙을 찾는다면, 과연 여러분은 누구를 선택해야 할까? 그렇다면 그 외의 다른 투어 선수들은 모두 백스윙을 잘못하고 있다는 뜻일까?

대답은 이상적인 백스윙의 길이나 자세 같은 건 존재하지 않으며, 단지 나한테 효과적인 방식이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여러분의 스윙이 토니나 로리, 브룩스 등과 다르고, 포섬을 함께 하는 친구들과 다르더라도 여러분의 그립, 타고난 체격 그리고 유연성과 잘 맞는다면 전혀 문제 될 게 없다.

이제 실력 있는 스윙 코치인 테리 롤스(Terry Rowles)와 함께 내가 지도하는 최고의 골퍼 다섯 명을 예로 들면서 가장 흔한 그립/백스윙의 조합을 살펴볼 예정인데, 그러면 여러분은 그중에서 자신과 가장 흡사한 사례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에드먼드 브로더릭(Edmund Broderick), 
에드먼드는 펜실베이니아 베들레헴에 위치한 리하이대학 골프팀에서 활동하며 이제 곧 3학년이 된다.

▲언더

아래에 대는 스타일
에드먼드도 스윙 속도가 아주 빠르지만 이른바 ‘언더’ 스타일인데, 타깃 반대쪽 손이 손잡이 아래쪽에 놓이고 손바닥이 하늘을 향한다는 뜻이다.

언더 그립을 쥐면 오른쪽 팔꿈치가 일찌감치 접히면서 클럽을 타깃 라인 안쪽으로 당겨 페이스가 오픈된다. 그 상태에서 톱에 도달하면 이른바 ‘레이드 오프’ 자세가 되는데 샤프트가 타깃 왼쪽을 가리키는 걸 이렇게 부른다(오른손잡이 기준).

이렇게 들으면 굉장히 안 좋은 것 같지만, 이런 스타일의 그립과 백스윙에는 이게 정상이다. 실제로 바람직하다. 사진에는 없지만, 에드먼드의 다운스윙을 보면 아래로 내려오기 시작할 때 마치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하듯 샤프트가 수평으로 떨어지게 한다. 이럴 경우 다운스윙 초반에 손의 위치와 클럽 헤드 사이에 상당한 격차가 발생하고, 거기서 강력한 파워가 만들어진다.

에드먼드 같은 골퍼가 조금 더 타깃 라인을 따라 백스윙하겠다고 마음먹으면 어떻게 될까? 그런 자세에서는 아이언의 경우 고약한 풀 샷이 나오고, 드라이버로는 스냅훅 샷을 하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테이크어웨이가 중요하다.

▲ DRILL
안으로 테이크백을 하고 페이스를 오픈한다.

또다시 얼라인먼트 스틱을 사용하게 되었으니 내가 얼라인먼트 스틱을 좋아하는 모양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스틱에서 나오는 것 이상의 피드백이 필요하다.

에드먼드처럼 언더 스타일로 그립을 쥔다면, 이번에는 타깃 반대쪽 다리 바로 옆으로 타깃 라인 위에 스틱을 꽂는다. 닉과 대니의 연습법과는 달리 이 스틱의 각도를 더 좁혀서 지면에 더 가깝게 기울인다.

백스윙할 때 아이언의 샤프트가 스틱을 따라 미끄러지듯 움직여야 하며, 그건 타깃 라인 안쪽을 따라 클럽을 적절하게 테이크백하고 있다는 확실한 피드백 역할을 한다. 하지만 주의할 게 있다. 클럽 페이스도 오픈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건 눈과 감각으로 예의 주시해야 한다. 중간 지점에서 멈춘 다음 클럽 페이스가 부분적으로 하늘을 가리키는지 확인해보자.

앨릭스 키리아쿠(Alex Kyriacou), 
앨릭스는 뉴욕에 있는 세인트존스 대학에서 선수로 활동했고, 2019년에 뉴욕 록랜드카운티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었다. 

▲사이드 언더

옆쪽으로 아래에 대는 스타일
앨릭스를 포함해서 나머지 두 사람은 하이브리드 그립을 쥐는 경우이다. 오른손이 그립의 아래나 위, 또는 옆에 완벽하게 놓이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이를테면 혼합형이다. 앨릭스의 경우에는 ‘사이드 언더’라고 이름을 붙였다. 그의 손은 손잡이 옆과 아래의 중간쯤에 놓인다.

에드먼드의 경우처럼 그의 오른팔도 테이크백을 할 때 접혀야 하지만 타깃 라인에서 지나치게 안쪽으로 들어오지는 않는다. 앨릭스는 오른손이 조금 더 클럽 아래쪽에 머물도록 유의해야 하는데(오픈된 상태) 그렇지 않았다간 푸시 샷이 나와서 볼이 타깃 오른쪽으로 날아갈 수 있다.

앨릭스는 가슴이 두툼한 근육질이어서 비슷한 운동신경을 지닌 많은 골퍼만큼 왼팔을 뒤로 멀리 보내기 힘들다. 이를테면 존 람과 비슷하다. 이건 좋은 점인데, 그는 거리를 늘이겠다고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넘어서려고 노력하지 않기 때문이다. ‘짧은’ 백스윙으로도 앨릭스는 티 샷을 강타할 수 있고, 더 중요한 건 각 부분의 동작을 조화롭게 유지한다는 것이다

▲DRILL
인-아웃 경로를 연습하며 드로 샷을 터득한다

수영장에서 사용하는 길쭉한 스틱형 튜브 두 개는 사이드 언더 스타일의 그립을 쥐는 골퍼들에게 아주 훌륭한 훈련 보조 도구 역할을 할 수 있다.

스틱형 튜브 하나는 타깃 라인 바깥쪽으로 30cm, 아이언 샷의 볼 위치보다 뒤쪽으로 60cm 지점에 놓고, 나머지 튜브는 볼 위치 앞쪽으로 60cm, 타깃 라인 안쪽으로 30cm 지점에 놓는다. 이렇게 기둥을 세워놓으면 골프볼 양쪽으로 스윙의 경로를 컨트롤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연습의 목표는 테이크백을 할 때는 아이언의 샤프트를 뒤쪽 튜브 안쪽으로 유지하고, 스루스윙에서는 사진 속의 앨릭스가 하는 것처럼 앞쪽 튜브를 따라서 그 주변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티를 꽂고 허리 높이에서 허리 높이까지 짧은 스윙으로 볼을 맞혀보자. 볼은 타깃 오른쪽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가 다시 휘어져 들어와야 한다.

브래드 피뉴(Brad Pinho),  
브래드는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피들러스엘보컨트리클럽의 보조 프로이다.

▲사이드 커버

옆에서 덮는 스타일

브래드의 타깃 반대쪽 손은 그립의 옆면과 위쪽의 중간쯤에 놓여 있고 그건 클럽이 타깃 라인에서 약간 바깥쪽으로 테이크백을 하며 백스윙 중간 지점에서 클럽 페이스가 약간 아래를 가리키게 된다는 뜻이다.

‘사이드 커버’ 스타일의 골퍼가 클럽을 지나치게 안쪽으로 당기거나 자세를 직각으로 하기 위해 페이스를 오픈할 경우 온갖 복잡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다운스윙에서 복잡하게 꼬인 것들을 풀어야 한다. 물론 블록 샷이나 크게 휘어지는 훅 샷을 의도했다면 상관없겠지만.

클럽의 샤프트가 전혀 지면과 평행을 이루지 않는데도 브래드가 상당한 비거리를 기록한다는 점은 다시 한번 강조해도 좋을 것 같다(위, 오른쪽). 앞에서 소개한 다른 사례들처럼 브래드도 자신의 그립 스타일과 체격 조건에 맞는 백스윙을 연마했다. 이제 여러분이 이상적인 조합을 찾아낼 차례이다.

▲DRILL
스윙 경로가 약간 아웃-인을 그리도록 유의한다.

브래드의 연습법은 앨릭스와 정반대지만, 이번에도 스틱형 튜브가 필요하다.  사이드 커버 스타일의 그립을 쥐는 골퍼라면 스틱형 튜브를 하나는 타깃 라인 안쪽으로 60cm 뒤에, 또 하나는 타깃 라인 바깥쪽으로 볼보다 60cm 앞에 놓는다.

이 튜브가 스윙이 통과해야 하는 관문, 일종의 골대 역할을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백스윙 골대는 바깥쪽으로 빗나가야 하고, 스루스윙 골대는 클럽이 그 안쪽으로 지나가야 한다.

올바른 스윙의 탁월한 피드백 역할을 해주는 튜브로 연습하면, 타깃 라인 왼쪽으로 출발했다가 완만하게 오른쪽으로 되돌아오는 샷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런 베이비 컷 샷의 궤도는 살짝 아웃-인 경로를 따라 스윙한 결과이다.  

◎ 마이크 애덤스와 테리 롤스는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미국 최고의 50대 교습가이다. 마이크는 피들러스엘보컨트리클럽에서, 테리는 뉴욕주 크로톤-온-허드슨에 위치한 허드슨내셔널골프클럽에서 골퍼들을 지도한다.

글_ 마이크 애덤스(Mike Adams)  

정리_ 매슈 루디(Matthew Rudy)

사진_ 제임스 패럴(James Farrell)

일러스트_ 닐 제이미슨(Neil Jamie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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