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번째 대회서 ‘감격 첫 승’ 이가영 “나도 드디어 해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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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번째 대회서 ‘감격 첫 승’ 이가영 “나도 드디어 해냈구나”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10.1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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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2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98번째 대회에서 그토록 기다리던 첫 승을 거머쥐었다.

이가영은 16일 전라북도 익산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를 적어내며 15점을 얻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방식에 따라 15점을 획득한 이가영은 선두 임진희(26)를 5점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98번째 출전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받았다.

1점 차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선 이가영은 2번홀(파5)부터 4번홀(파3)까지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아 단숨에 6점을 잡았다. 7번홀(파4)에서도 버디로 2점을 추가한 그는 후반 10, 11번홀과 16, 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보기를 범했지만 이미 2위와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었다.

이가영은 지난해부터 우승과 연이 닿지 않았다. 챔피언 조에만 5번에 들어갔으나 정상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뒷심이 부족하다는 꼬리표도 따라다녔다.

게다가 올해는 맘처럼 잘 풀리지 않았다. 하반기 들어 세 차례 컷 탈락하고, 중위권 성적에 그쳤다. 올해 23개 대회 중 톱10에 든 것은 6차례가 전부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그동안 묵혔던 아쉬움을 다 풀어냈다. 이가영은 “정말 꿈꿔왔던 우승을 해내서 기쁘고, 아직까지 믿어지지 않는다. 행복하다. 18번홀 그린에 들어설 때 ‘나도 드디어 우승을 하는 구나,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준우승만 해왔던 이가영은 “항상 준우승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서 스스로 이겨내고, 더 단단해 질 수 있었다”면서 “준우승을 많이 하다 보니 강해진 느낌이다. ‘안되면 또 하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하게 되고, 오기도 많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드디어 우승을 차지한 이가영은 “다음 시즌이나 먼 미래보다는 마주한 현재를 좀 더 생각하고 싶다. 올 시즌 남은 대회가 몇개 없는데 자신감을 가지고 승수를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시즌을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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