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챔피언십의 ‘사인 로드’…선수도 좋고, 팬도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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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챔피언십의 ‘사인 로드’…선수도 좋고, 팬도 좋네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10.2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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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받기 위해 펜스를 따라 줄 서있는 팬들.

[원주(강원)=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는 ‘사인 로드’가 있다.

22일 LPGA투어 BMW레이디스챔피언십이 열리는 오크밸리컨트리클럽. 코스로 진입하는 길 한 쪽에 줄이 길게 늘어져있다. 펜스로 선수 이동 경로를 확보해놓고 팬들이 그 펜스를 따라 줄을 섰다. 사인을 받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서다.

선수는 경기를 마치고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뒤, 펜스 안쪽으로 이동한다. 펜스에서 기다리는 팬에게 사인을 해주거나 사진을 찍어주며 이동하다 보면 연습 그린으로 향하거나 클럽 하우스에 갈 수 있다.

펜스가 가로막고 있어 선수에게 인파가 몰리지 않는다. 선수에게 직접적인 스킨십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펜스를 제외하면 선수와 팬이 직접 만날 일이 없다.

국내 투어 같은 경우는 선수들의 이동경로가 따로 확보돼있지 않다. 선수가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고 나오면 한꺼번에 몰린 팬들을 마주해야 한다.

선수가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고 나오면 마주하는 광경. 인파가 몰리지 않고 선수와 갤러리의 이동 경로가 구분돼 있다.
선수가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고 나오면 마주하는 모습. 인파가 몰리지 않고 선수와 갤러리의 이동 경로가 구분돼 있다.

사인을 받고 싶어 하는 팬들은 선수를 빙 에워싼다. 현장에 자주 오는 노련한 일부 팬클럽은 한 줄로 서서 대기하자고 한다. 사람들이 몰려들면 선수가 힘든 걸 알기 때문이다.

팬들이 너무 심각하게 몰리면 매니저나 경호원이 인파를 뚫어야 한다. 일부 선수나 매니저, 경호원들은 직접적인 스킨십에도 노출된다. LPGA투어처럼 선수 이동 경로를 확보해놓고 팬과 안전하게 만날 수 있는 펜스만 잘 설치한다면 서로 눈살 찌푸릴 일은 나오지 않을 터다.

LPGA투어는 선수들의 이동 경로를 잘 구분 지어놨다. 경호도 삼엄하다. 한 선수는 “미국은 총기사고도 있고 하다 보니 대회장 경호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고 전했다.

평소 골프를 좋아해 대회장을 자주 찾는다는 40대 여성은 “펜스를 쳐놓으니까 질서가 있고 편하다. 무엇보다 선수가 편하지 않겠나”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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