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신부’ 리디아 고의 수줍은 인사…“항상 내 마음 속에 있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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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신부’ 리디아 고의 수줍은 인사…“항상 내 마음 속에 있는 분”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10.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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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두고 태어난 한국에서 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정혼자에게 애틋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23일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정상에 올랐다.

시즌 2승째이자, 개인 통산 18승째를 기록했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 2016년 기아클래식, ANA인스퍼레이션 포함 4승을 거둔 바 있다. 이후 6년 만인 올해 시즌 다승에 성공했다.

리디아 고는 한국에서 태어나 6세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다. 이후 뉴질랜드에서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등 어린 나이 때부터 골프로 두각을 드러냈다. 10대 때는 ‘골프 천재 소녀’라고 불리기도 했다. 17세였던 2015년에는 역대 최연소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국적은 뉴질랜드지만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우승 후 공식 인터뷰에서도 한국 취재진이 한 질문에는 직접 한국 말로 응답했고, “한국에서 태어난 것에 자긍심이 있다. 한국에서 늘 우승하고 싶었다. 최근 에코와 컬래버레이션한 신발에도 한국을 상징하는 무궁화를 그려넣었다”고 전했다.

오는 12월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대회에 앞서 예비 시댁으로부터 응원을 받거나 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 “우승했으니 대회 얘기만 하는 게 어떠냐”며 조심스러워하던 그는 고심 끝에 다시 입을 열었다.

리디아 고는 “그 분은 어디에 있든지 항상 내 마음에 있다고 생각한다. 멀리 있든, 한국에 있든 항상 내 마음 속에 있으니까 가깝게 있다고 느껴진다”고 전했다.

이어 “결혼 소식이 알려지고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시는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내 마이크를 다시 잡더니 “그 분께도 많은 응원과 사랑을 줘서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인사했다.

[사진=BMW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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