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이 꿈꾸는 ‘인생 2막’…“가르치는 게 좋아, 유튜브 계속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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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이 꿈꾸는 ‘인생 2막’…“가르치는 게 좋아, 유튜브 계속 해야죠”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10.24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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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러 방면에서 저를 보실 수 있지 않을까요?”

최나연(35)이 현역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있다. 국내 고별전은 아직 남았지만 2009년부터 13년 동안 뛰었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마지막 출전을 끝냈다.

23일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BMW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를 LPGA투어 마지막 무대로 정한 최나연은 2언더파 286타로 공동 47위를 기록하며 마무리했다.

이제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컨트리클럽에서 열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쉴더스·SK텔레콤챔피언십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한다.

대회 내내 은퇴에 대해 얘기했다. 최나연은 “국내에서 하는 LPGA투어 대회는 늘 성적이 좋았다. 2009년 우승했던 하나은행 코오롱챔피언십도 스카이72에서 했다”며 “한국에서 하는 LPGA투어 대회에 나가지 않는 것은 자존심이 상했다. 올 시즌을 준비하며 올해가 마지막일 거라는 예상을 했고, 계획을 짜면서 이 대회에서 마지막 출전을 하고 싶다고 주최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대회 기간 동안 홀인원을 터뜨려 1억5000만원 상당의 BMW 차량을 받았고, 팬클럽이 생일 파티를 해주기도 했다. 박인비(34), 이정은(35)등 절친이 찾아와 은퇴를 축하해줬다.

친구들 축하 속에 눈물을 보인 최나연.
친구들 축하 속에 눈물을 보인 최나연.

“진짜 은퇴 잘 한 것 같다. 안 울 것 같았는데”하며 펑펑 운 최나연은 앞으로 행보에 대해 “유튜브 채널은 계속 할 예쩡이다. 유튜브를 하면서 내 자신을 찾아가는 것도 좋았고 자신감을 얻었다. 사람들과 소통하며 편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에는 무엇을 할지 정하진 않았다. 그래도 유튜브를 하면서 내가 가르치는 걸 좋아한다고 느꼈다. 그게 스윙이 될지, 공부를 더 해서 멘탈 쪽으로 갈지는 잘 모르겠지만 공부도 해보고 싶고 안 해봤던 것들을 해보고 싶다”고 떠올렸다.

후배 양성에도 관심이 있다. 최전성기도 누려봤고 디스크 등 부상에 어려움까지 겪어봤기 때문에 누구보다 선수 마음을 잘 안다. 최나연은 3라운드 후 동반 라운드를 했던 이정은(26)을 진심으로 걱정했다.

그는 “예전에 한국에서 뛰었을 때 같은 조였던 정은이가 12언더파를 기록해서 기억하고 있었다. 내 기억 속 정은이는 너무 대단하고, 못하는 게 없었는데 오늘 플레이가 잘 안 됐다. 코치도 없다고 하더라. 후배가 힘들어하는 모습에 너무 안타까웠다. 저 친구가 느끼는 마음을 내가 다 느껴봤기 때문에 더 그랬다. 나도 코스에서 가장 힘들었던 게 감정 노동이었다.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계속 눈에 밟혔다”고 털어놨다.

이어 “후배 양성도 하고 싶긴 하다. 하지만 내 경기를 하듯이 성적이 안 나온다고 스트레스 받고 그러는 게 아니라 코치로서, 멘토로서 잘 이끌어주고 싶고 그런 것도 해보고 싶다”고 미래를 꿈꿨다.

팬 클럽이 마련한 생일 파티에 참석한 최나연.
팬 클럽이 마련한 생일 파티에 참석한 최나연.

[사진=BMW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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