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부담·언어 때문에 힘드냐고요? 생각보다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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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부담·언어 때문에 힘드냐고요? 생각보다 괜찮아요”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10.2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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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MW코리아

“입맛이요? 너무 잘 맞아요. 저 살 쪘잖아요.”

미국에서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최혜진(23)이 씩 웃으며 얘기했다. 2021년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치르고 2022시즌 신인왕 경쟁까지 치르고 있는 최혜진은 낯선 땅에서 적응하는 데 생각보다 큰 문제 없다고 전했다.

해외 진출을 놓고 고민하는 선수들이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는 적응이다. 워낙 넓은 미국에서 투어 생활을 하려면 이동하는 것부터 일이다. 또 ‘본거지’가 될 집이 없으면 매번 호텔방을 전전해야 한다. 언어 문제도 발목을 잡는다. 한 선수는 “해외 투어에 가고 싶은데 말이 안 통할 걸 생각하면 덜컥 겁부터 난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정작 세계 최고의 무대로 향한 선수들은 “괜찮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이동하는 건 크게 어려울 거라고 느끼지 못했는데 한국보다는 확실히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그래도 LPGA투어에 한국 선수들이 많으니까 와서 도움 받고 하면 훨씬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스케줄을 잘 짜면 된다”고 설명했다.

언어 문제도 그렇다. 최혜진은 “영어 공부는 계속 하고 있는데 아직은 좀 부족하다. 그래도 언어 때문에 투어 뛰는 데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입맛은 잘 맞는다. 오히려 살이 쪄서 문제다”고 웃었다.

미국이 가장 좋은 점은 ‘환경’이다. 물론 국내도 훈련 환경이 잘 조성돼 있지만 미국은 선수가 훈련하기 딱 좋은 컨디션을 갖추고 있다.

최혜진은 “미국은 연습장 같은 게 다 코스 안에 있고, 제약이 적다. 내가 하고 싶은 만큼 언제든지 할 수 있고, 코스도 내가 나가고 싶을 때 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LPGA투어 2년 차 김아림(27)도 “내 스스로 생각했을 때 실력이 많이 늘었다. 더 빨리 갔다면 어땠을까 후회도 한다”며 “나는 골프 선수로서 성장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다. 미국에 와서 많은 걸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 투어를 꿈꾸는 선수는 많다. 그러나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망설인다. 해외 투어에서 뛰는 한 선수는 “편한 걸 추구한다면 국내에 머무는 게 맞다. 발전을 바라면 해외 투어를 추천한다. 막상 부딪혀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고 얘기했다.

김아림과 재미교포 노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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