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의 경쟁이 좋은 아타야 티띠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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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의 경쟁이 좋은 아타야 티띠꾼
  • 인혜정 기자
  • 승인 2022.10.2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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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매켄지 스트로

열 살 때 나는 골프와 경쟁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그때 이미 내가 충분히 잘하면 가족을 부양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가족 중 골프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가 자란 태국 랏짜부리에서 골프는 인기 있는 스포츠가 아니다. 어릴 때 나는 많이 아팠다.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계속 감기에 시달렸다. 의사는 아버지 몬트리와 어머니 시리완에게 내가 야외 활동을 위해 테니스나 골프를 하고 스스로 일정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너무 많이 달리는 테니스보다 골프를 선택했다.

아버지는 방콕에서 코치를 찾았다. 한 시간 거리였기 때문에 주말에 갔다. 아버지는 세차장을 운영하시고 어머니는 헤어 디자이너다. 두 분은 나를 데려가기 위해 자신들의 일정을 조정했다. 나는 바로 골프에 빠지게 됐다. 골프는 도전적이고 재미있고 함께 플레이할 친구들도 있다. 열 살 때 나는 골프와 경쟁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그때 이미 내가 충분히 잘하면 가족을 부양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열세 살 때 태국 국가대표팀에 들어갔다. 아시아, 유럽, 미국에서 플레이하게 됐다. 나는 부모님, 여동생과 함께 집에서 지냈다. 일반 학교에 다녔지만 학교에서는 내가 골프 대회와 캠프 참석을 위해 떠나는 일정을 배려해줬다. 학교에서는 2개 국어를 사용했다. 우리는 영어와 태국어로 말했다. 영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었다.

국가대표팀에서 코치 크리스 아싸와피몬폰을 만났다. 내 스윙에 큰 변화를 주었을 때 그를 신뢰하게 됐다. 내 그립은 극단적인 스트롱 그립이었고 오직 드로 한 가지 구질만 구사할 수 있었다. 그는 내가 변화를 주지 않는 한 LPGA투어에 진출할지라도 정상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게 선택권을 넘겨주었다. 나는 변화를 택했다. 꼬박 1년이 걸렸지만 훨씬 더 나아졌다.

유럽여자골프투어(LET)가 태국에서 열릴 때 나는 열네 살이었지만 경기에 참가했다. 타일랜드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LET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그다음 해 2018 여자아마추어아시아-태평양챔피언십에서 우승했는데, 이 덕분에 LPGA투어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HSBC에서 공동 8위에 올랐고 셰브론챔피언십에서는 아마추어 최저타를 기록했다.

그래도 프로 전향은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쉽지 않을 거라고 보았다. 그들은 더 안정적이었고 더 능숙했다. 나는 힘을 키워야 했고 그린 주변에서 다양한 샷을 구사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 아버지는 내가 열여섯 살이 되었을 때 프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내가 얼마나 경쟁력이 뛰어난지를 알고 있었지만 나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이듬해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LPGA투어에 가기 전 다른 코스와 다른 잔디, 다른 기후에서 어떻게 플레이하는지를 알기 위해 보다 작은 투어에서 먼저 경험하고 싶었다. 프로로 전향한 첫해 코로나19가 터졌다. 태국에 갇혀 있었지만 운이 좋았다. 코치가 국내에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스윙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었다. 

2020년 나는 태국 LPGA투어에 출전해서 5승을 거뒀다. LET에서 2021년을 보내며 2승을 기록했고 ‘올해의 신인 선수’가 됐다. 그해 가을 LPGA Q스쿨에 갔고 더 많은 스트레스는 겪지 않았다. 내게 쏟아지는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감각을 2주 동안 가지고 다니는 것은 지치는 일이었다. 스스로에게 지우는 부담도 있었지만 여기에 다른 사람이 내게 거는 부담까지 더하는 것은 지나치게 과할 수 있다. 나는 여전히 심리적 압박감을 잘 다스리지 못한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 때문에 내가 코스에서 느끼는 감정이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다. 바라건대, 나이가 들면서 더욱 나아질 것이다.

투어 카드를 받았을 때 안도감을 느꼈다. 이것이 지나가자 나는 너무나 행복하고 스스로가 자랑스러웠다. 나는 그저 이번 해가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우는 1년이 될지 생각했다. 루키로서 모든 것을 잘할 수 있지만, 누군가 나보다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에 목표를 트로피에만 두고 싶지 않았다. 미래에 최대한 나를 훌륭하게 만들기 위해 배우고 또 이를 적용하기 원한다.

또 하루 24시간 내내 골프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도 배우고 있다. 휴식은 훈련만큼이나 중요하다. 친구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균형을 미루는 비결이다. 나는 농담하는 것을 꽤 좋아한다. 친구들은 아마 내가 그 그룹에서 아이라고 말하려 할 것이다. 빠자리 아난나루칸은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다. 많은 루키도 친구가 되었다.

프로 첫해 JTBC클래식에서 우승했을 때 뿌듯함을 많이 느꼈다. 투어의 모든 사람들은 우승하고 싶어 한다. 이는 내가 해왔던 모든 것, 내가 내린 결정들, 그리고 내 주변에 두어온 사람들을 검증해주었다. 태국에서는 이제 더 많은 사람이 나를 알고 있다. 유명 인사는 아니지만 내가 하는 일이 조국을 자랑스럽게 만들고, 더 많은 사람이 골프에 관심 갖게 한다는 것을 안다.

나는 가족 부양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지금 우리 모두는 방콕에서 살고 있지만 시즌 중에 머물 곳을 위해 라스베이거스에 집을 구입할 예정이다. 다음 목표는 메이저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어느 대회든 상관없다. 어떤 대회든 석권할 것이다. 

글=킬리 레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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