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부터 올라온 루키 홍예은 “밝은 에너지로 기량 더 뽐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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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부터 올라온 루키 홍예은 “밝은 에너지로 기량 더 뽐낼래요”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10.2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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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루키 홍예은(20)이 차근차근 자기 길을 걸어가고 있다. 다소 돌아온 느낌도 들지만 골프를 하는 순간을 진심으로 즐기는 듯하다.

홍예은은 지난주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LPGA투어 BMW레이디시챔피언십에 출전해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하며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시즌 처음으로 톱10에 들었다.

필드 내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웃는 얼굴로 같은 조 외국 선수들과도 장난치며 스스럼없이 지냈다. 하지만 클럽을 잡으면 진지해졌다. 특유의 부드러운 스윙으로 갤러리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한국에 온 것도 너무 좋은데 큰 대회다 보니까 갤러리분들이 더 많이 오신 것 같다. 응원도 많이 받으면서 힘을 받고 간다”고 전했다.

홍예은은 2018년부터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있다가 2019년 호주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LPGA투어 ISPS한다빅오픈, ISPS 호주여자오픈에 출전했다.

그해 LPGA투어 Q스쿨에 도전했지만 나이 제한으로 최종 단계까지 올라가진 못했고, 2020년 2부 격인 시메트라투어 시드를 차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고 국내에 머물렀다.

사진=BMW코리아 제공
사진=BMW코리아 제공

홍예은은 “미국 생활 자체는 되게 잘 적응했다. 음식 같은 것도 그렇고, 매일 비행기 타는 것도 익숙해졌다. 다만 매주 다른 골프장에서 경기하고, 루키다 보니까 쉬는 날 없이 매일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하반기가 될수록 체력도 떨어지면서 경기력이 안 좋았는데 오랜만에 한국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무대는 뛰지 않고 바로 미국으로 향했다. 그는 “미국은 생각지도 않고 있었는데 호주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LPGA투어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그래서 처음 갔더니 환경도 너무 좋고, 이런 대회에 내가 매주 뛸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아 부모님께 슬쩍 여쭤봤더니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셨다. 지금 매니지먼트도 잘 만나 현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수월하게 일이 진행됐다”고 떠올렸다. 그의 아버지는 1980년대 국내 골프계에서 주목받던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홍태식 씨다.

성격은 원래 밝다. 어릴 때부터 해외 대회에 나간 덕분에 자주 만난 친구들도 있고, 나이 또래 선수들이 많다. 아타야 티띠꾼(태국)도 그중 한 명이다.

아버지가 캐디를 맡아 투어 생활을 함께 했지만 최근 동생도 미국에서 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가족 모두가 미국으로 갔다. 홍예은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 더 생긴 셈이다.

그는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내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올해는 위축이 많이 됐고 여기서 힘을 얻어가서 남은 대회는 더 기량을 발산하고 싶다”며 “화려한 샷을 보여드리진 못하더라도 항상 꾸준하게 내 플레이를 하는 스타일이다. 밝은 에너지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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