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시즌 완주한 LIV골프, ‘2조원 투자’ 내년에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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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시즌 완주한 LIV골프, ‘2조원 투자’ 내년에 더 커진다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11.02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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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 스미스와 더스틴 존슨이 LIV골프 최종전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내년 LIV골프는 더 ‘큰 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LIV골프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일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4개월 동안 유럽, 아시아, 미국을 오가며 8개 대회를 치렀고, LIV골프가 시즌 운영을 위해 쓴 돈만 7억8400만 달러(한화 약 1조1093억원)를 들였다.

거액을 들인 만큼 화제를 모으기는 했다. 비록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반발하며 선수와 법적 분쟁에 들어가기도 했으나 지난 7월 제150회 디오픈에서 우승한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LIV골프에 합류하며 이슈 몰이를 했다. 헨릭 스텐손(스웨덴)은 라이더컵 유럽 팀 단장직까지 버리고 LIV골프에 오자마자 우승을 차지하며 거액을 받았다.

가장 큰 수확을 거둔 사람은 더스틴 존슨(미국)이다. 존슨은 LIV골프 계약금을 제외하고 상금으로만 1763만7767달러를 벌었다. 여기에 개인전 타이틀까지 거머쥐면서 1800만 달러를 추가로 받았다. 코스 내 수입만 총 3563만7767달러, 한화로 환산하면 507억원이 넘는다.

계약금까지 더한다면 1년도 안 되는 불과 몇 달 만에 거액을 차지했다. 존슨은 개인전 1회 우승에 단체전만 5번이나 이겼기 때문에 상금이 클 수밖에 없지만 시즌 중반에 합류해 1승을 챙긴 캐머런 스미스(호주)도 상금으로만 80억원 가까이 벌었다. LIV골프에 세 번 출전한 저스틴 하딩(남아공)도 100만 달러를 넘게 챙겼다.

LIV골프 최종전 팀 챔피언십에 출전한 4에이시스 캡틴 더스틴 존슨.
LIV골프 최종전 팀 챔피언십에 출전한 4에이시스 캡틴 더스틴 존슨.

돈 때문에 PGA투어를 떠난다고 비난을 받았지만 돈만큼은 제대로 챙겼다. 심지어 내년에는 규모가 더 커질 예정이다. 대회 수를 8개에서 14개로 늘리고, 상금 규모는 2억2500만 달러에서 4억500만 달러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새로운 톱 랭커가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LIV골프는 슬로건으로 ‘골프, 하지만 더 크게’를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2023년 말 이전에는 총 20억 달러(약 2조8400억원)를 지출할 것으로 보인다. LIV골프는 확실히 시끄러웠다. PGA투어, DP월드투어와 불화 등 혼란스러운 측면도 있지만 스포츠 전반에서 올해 가장 큰 이슈가 됐다. 9자리 금액 계약을 보장받기 위해 정상급 선수들이 떠날 것이라는 소문도 이미 무성하다”고 전했다.

풀어야 할 숙제도 존재한다. 글로벌 리그를 목표로 태국 방콕,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도 대회를 진행했으나 미국, 영국 등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또 세계 골프 랭킹 포인트나 TV 중계 문제도 내년 시즌 전에 선결해야 잡음을 줄일 수 있다.

LIV골프는 세계 랭킹 포인트를 위해 잘 알려지지도 않은 MENA투어와 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포인트를 PGA투어나 DP월드투어만큼 쌓을 수 없어 과제를 해결했다고 할 수 없다. LIV골프가 폭스채널과 협상 중이라는 보도도 있으나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LIV골프에서 첫 시즌을 치른 선수들의 만족도는 높다. 가장 돈을 많이 번 존슨은 “이번 시즌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진행됐다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은 훨씬 더 좋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호아킨 니먼(칠레)은 “특히 팀전은 칠레에서 뛰었던 주니어 골프 선수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우리가 놓쳐왔던, 골프에서 가장 좋고 매력적인 부분이다. 팀 경쟁이 발전할 수 있는 무언가를 제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대 7명의 톱 랭커가 더 합류할 것이라는 말이 있어 내년 LIV골프를 더 기대케 한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새로운 계약 역시 LIV골프가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LIV골프는 올해 안에 선수 계약을 끝낼 것이다”고 기대를 높였다.

그렉 노먼 LIV골프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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