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앓던 아버지 떠나보낸 디섐보 “이제 제 경기 보실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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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앓던 아버지 떠나보낸 디섐보 “이제 제 경기 보실 수 있겠네요”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11.0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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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아버지 존 디섐보가 세상을 떠났다.

디섐보는 6일(한국시간) SNS에 아버지와 함께 찍었던 사진들을 게재하며 아버지 사망 소식을 전했다. 향년 63세.

그는 “아버지를 떠나보낸 것은 슬프지만 너무 많은 고통을 겪으셨다. 그곳에선 평화로우시길 바란다. 이제 내가 하는 모든 경기에서 나와 함께 있고 나를 지켜볼 수 있다. 멋진 아빠가 돼주셔서 감사하다”고 썼다.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버지 존은 예전부터 당뇨를 앓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골프채널은 “존은 1990년 초에 당뇨 진단을 받았다. 당뇨로 인해 신장 기능이 약해졌고 결국 2017년에는 신장 이식을 받아야했다”고 전했다.

존은 아들 브라이슨의 고등학교 골프팀 동료에게 신장 이식을 받았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아버지 존의 어려움을 알게 된 골프 코치 마이크 와트니는 신장을 기증하겠다고 나섰다. 존과 일치하지 않아 성사되진 않았고 다른 사람에게 기증되기도 했다”고 했다.

아버지 존 디섐보는 캘리포니아에서 티칭 프로였다. 아들 브라이슨에게 골프를 처음 알려준 사람이다.

디섐보가 아마추어로서 마스터스에 나갔던 2016년에는 아버지가 혈액 투석을 받아가며 관전했다. 최근에는 왼쪽 다리를 절단할 정도로 상태가 안좋았지만 아들에게 골프를 가르친 아버지로서 TV로 경기를 챙겨봤다. 아들이 PGA투어에서 8승을 거둔 모든 경기를 아버지는 직접 관전하거나 TV로 시청해왔다.

디섐보는 올해 PGA투어를 떠나 LIV골프에 합류했다. 크러셔 팀의 주장을 맡았고, 상금으로만 351만1750달러(약 49억원)를 벌었다.

[사진=디섐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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