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가을여왕’의 지독한 커리어 로우…장하나, 시즌 최종전도 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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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가을여왕’의 지독한 커리어 로우…장하나, 시즌 최종전도 기권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11.1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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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시드가 없었다면 후배들과 시드전을 치렀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원조 가을여왕’, 베테랑 장하나(30)가 혹독한 시즌에 마침표를 찍었다.

장하나는 11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1라운드를 채 마치지 못하고 기권했다.

기권 사유는 부상으로 인한 통증이다. 1라운드 전반 내내 오버파였다. 9개 홀 중에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를 기록해 44타를 적어냈다. 전반이 끝났을 무렵 장하나는 77명 중 최하위였다.

장하나는 올해 지독한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렇게 안 풀릴 수 있을까 싶은 정도로 풀리지 않는다. 고질적으로 문제를 일으켰던 발목에 발목이 잡히기도 했다.

LPGA투어에서 리턴한 이후 최악의 시즌이다. 복귀를 알렸던 2017시즌엔 우승은 없었으나 상금 순위 12위, 대상 포인트 8위로 준수했다. 이후 2018년부터는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8년에 2승을 거머쥔 장하나는 2019년에도 2승을 챙겼고, 상금 부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2020년 1승에 상금 3위, 대상 4위, 2021년에는 2승과 상금·대상에서 각각 3위를 차지했다. 우승은 물론 굵직한 개인타이틀에서도 톱5 안에 들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25개 대회에 출전해 13차례나 컷 탈락했다. 기권한 대회만 해도 3개나 된다.

시즌 시작은 좋았다. 제주에서 열린 개막전 롯데렌터카여자오픈에서 9위를 차지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던 장하나는 지난해 준우승을 기록했던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에서 3위를 차지했다.

이후 5월에 접어들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4월 말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KLPGA챔피언십에서 기권하더니,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컷 탈락을 했다. 이후 6월에 열린 메인스폰서 대회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부터 4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하며 전반기를 마쳤다.

후반기도 흐름이 좋지 않았다. 제주삼다수마스터스부터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에서 중위권으로 마친 장하나는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부터 8개 대회 연속 컷 탈락. 중간에 있었던 KB금융스타챔피언십은 기권했다.

여러모로 흐름이 좋지 않다. 그런데도 매 대회에 출전을 강행했다. 대회 전날에는 연습 그린에서 치열하게 퍼팅 연습을 하며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시즌 최종전도 기권하며 마무리했다.

장하나는 김수지(26) 이전에 원조 가을여왕이었다. 15승 중 9~11월 사이에 거둔 우승만 8승이나 된다. 하지만 올해는 1승도 하지 못했고, 11일 기준 상금 순위도 79위에 그친다.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린 장하나에게 새겨진 뜻밖의 쉼표일까. 원조 가을여왕의 2022시즌이 힘없이 막을 내렸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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