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골프 천재’ 김영수, NC 양의지·이종욱 코치에게 감사 전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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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골프 천재’ 김영수, NC 양의지·이종욱 코치에게 감사 전한 사연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11.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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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경기)=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돌아온 ‘골프 천재’의 숨은 조력자는 야구 선수 양의지(35)와 이종욱(42) NC다이노스 코치였다.

김영수는 13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LG SIGNATURE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2승과 함께 대상, 상금왕을 동시 석권했다.

한승수(미국)에게 2타 차로 뒤지던 김영수는 1타 차이던 14번홀(파4)에서 한승수가 보기로 흔들린 사이 버디를 잡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한승수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동타가 돼 연장전으로 승부가 이어지긴 했으나 김영수는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연장 1, 2차전에서 나란히 파와 버디를 잡았다. 2차전에서는 김영수의 버디 퍼트 라인이 내리막이라 한승수보다 더 까다로웠지만 단번에 성공하며 기세를 빼앗기지 않았다.

3차전에서도 티 샷이 밀린 한승수의 세컨드 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들어갔다. 그는 벙커 샷을 완벽하게 해냈다. 공이 깃대에 맞았을 정도다. 이를 본 김영수는 박수를 치더니 버디 퍼트를 넣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영수는 한때 ‘골프 천재’로 불렸다. 2008년 아마추어 때 굵직한 대회는 모두 우승했다. 이후 국가대표에 선발됐고 프로에 왔지만 성과가 없었다. 2011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는데 11년 차인 올해 제네시스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머쥐었다.

제네시스챔피언십 이후로 부담감을 덜었다는 김영수는 골프존-도레이오픈에서도 공동 3위를 차지하더니 최종전까지 우승하며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했다. 과거 허리 디스크 판정을 받아 침대에서 제대로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아팠던 그가 전성기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마지막 대회에서 ‘최고의 한해’를 완성한 김영수는 프로야구 NC다이노스 소속 주전 포수 양의지와 이종욱 코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평소 야구를 좋아하던 김영수는 몸이 아파서 고생하던 당시 고향 창원을 연고지로 하고 있는 NC다이노스 경기를 자주 봤다. 2018년께 고향 지인을 통해 이 코치를 소개 받아 함께 라운드도 다니며 친분을 쌓았다. 이후 양의지가 NC로 이적하면서 친해졌다.

김영수는 “나는 골프 연습에만 매진했다. 그런 나를 보고 이 코치님이 ‘몸도 안 좋고, 정신적으로도 힘드니까 같이 운동하자’고 해주시며 도와주셨다. 종목은 달라도 선수 생활을 하셨던 분이니까 내가 연습만 하는 게 아쉬워 보였나보다. 그때부터 연습량을 줄이고 때로는 골프에서 시선을 돌리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이번 시즌 전에는 양의지 선수에게 먼저 연락이 왔다. 같이 시즌 준비를 잘해서 대박 한번 내보자고 함께 운동했다”고 덧붙였다.

연고지에 있는 후원 병원에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허리디스크 때문에 너무 아파 힘들어서 아프지 않게 수술 해달라고 했는데 수술보다 재활을 권유했고, 운동으로 허리디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김영수는 “무엇보다 제네시스에 감사하다. 제네시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게 터닝포인트가 됐고, 심적으로도 편해졌다. 코리안투어에 항상 지원을 많이 해주는데 내가 대회 우승부터 제네시스 대상, 상금왕까지 하면서 특전도 받게 돼 감사하다고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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