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점 만점에 99점” 박민지, 마지막 한 조각까지 놓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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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점 만점에 99점” 박민지, 마지막 한 조각까지 놓치지 않는다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11.14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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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100점 다 주고 싶긴 한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2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친 뒤, 박민지(24)에게 2022시즌 소회를 묻자 “99점을 주고 싶다”고 답했다.

박민지는 지난해에 이어 가히 완벽한 시즌을 만들어냈다. 최종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6승, 통산 16승을 차지했다. 2년 연속 시즌 6승을 달성했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장하나(30)를 따돌리고 최다승을 기록했다. 게다가 2년 연속 다승왕을 차지했다. 2006~2008년 신지애(34)에 이어 14년 만에 연속 다승왕을 해냈다.

또 우승 상금 2억원을 더하며 시즌 상금 14억7792만1143원을 기록하며 한 시즌 최다 상금 1, 2위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장하나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통산 상금 50억원을 돌파(50억3846만9740원)했다. 

지난해 박민지를 뛰어넘었다. 박민지는 지난해 전반기에만 6승을 거뒀으나 후반기에는 다소 약했다. 체력적인 문제를 느꼈고, 우승 기회가 있어도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전반기에 3승을 챙기더니 후반기에는 메이저 대회KB금융스타챔피언십과 하이트진로챔피언십 등 굵직한 대회부터 최종전까지 정상에 올랐다.

후반기에 약하다는 약점까지 지우는 데 성공했지만 올해도 박민지가 쉽게 넘기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는 “예전에는 안될 때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중간까지는 유지했는데 올해는 좀 안 되면 의지가 사그라들어서 잘 하다가도 놔버렸던 대회가 몇 개 있었다”고 털어놨다.

박민지는 한 층 더 강력해져서 돌아올 준비를 이미 하고 있다. 그는 “미국으로 가서 두 달 정도 훈련하고 올 예정이다.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해서 더 기쁜 마음으로 휴식을 취하고 훈련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해외 투어 진출도 생각하고 있다. 최근 여러 차례 해외 투어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그는 우승 후에도 “해외에서도 우승을 꼭 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박민지는 “전성기가 맞는 것 같다. 나도 왜 이렇게까지 우승을 많이 하는지 믿기지 않을 정도다. 이 숫자가 맞나 싶을 정도로 어안이 벙벙하다. 내가 봐도 대단하다고 생각된다”고 스스로를 칭찬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민지 천하’였다. 물론 김수지(26)가 대상과 평균타수 타이틀을 챙기며 대항마로 떠오르긴 했으나 이번 시즌 역시 박민지가 보여준 임팩트는 강렬했다. KLPGA투어를 장악한 박민지의 활약이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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