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장타 비결을 물어보면 대답은 언제나 비슷하다. 골프 스윙 연습도 중요하지만, 비거리를 늘이는 하체 운동과 유연성 운동을 꼭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린 시절 쇼트트랙 선수였던 나는 하체 근력이 뛰어난 편이고 지금도 하체 근력 운동을 거르지 않는다. 스윙 기술만으로 스윙 스피드를 높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
◆비거리의 토대
내 어드레스는 강한 그립과 넓은 스탠스가 특징이다. 만약 스탠스가 너무 좁다면 스윙 내내 안정감이 떨어질 수 있다. 나는 티 높이를 너무 높이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데, 티 높이를 지나치게 높이고 의도적으로 퍼 올리는 스윙을 구사하면 백스핀과 탄도가 너무 높아질 우려가 있다.
◆고정하고 넓게
작은 백스윙 아크는 힘을 비축할 수 없다. 큰 백스윙을 만들려면 왼팔을 편 상태로 손을 가슴에서 최대한 멀리 보낸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때 주의할 것은 몸의 중심축이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백스윙 크기만 생각한 나머지 중심축이 무너지며 스윙한다. 백스윙 내내 머리가 최대한 움직이지 않도록 유지하고 팔로 상체를 휘감는다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과감한 연결
다운스윙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임팩트와 폴로스루의 연결이다. 임팩트 이후 폴로스루까지 끊김 없이 스윙이 진행되어야 한다. 임팩트에서 만들어진 빠른 스피드가 폴로스루까지 이어져야 한다. 가속이 이어지려면 다운스윙에서 여유로운 리듬감이 중요하다.
순간적으로 강하게 치려다 하면 전환 동작에서 몸이 경직되고 스윙 리듬이 빨라진다. 급하게 다운스윙을 시작하면 오히려 스윙 스피드가 줄어들고 폴로스루까지 가속을 이어갈 수 없다. 부드럽게 가속을 시작하는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문정민
KLPGA 투어 프로
2022년 KLPGA 투어 드라이브 거리 부문에서 2위(253.2539야드)를 기록했다.
레슨_문정민
사진_김시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