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 신인왕’ 외전…2년 차가 된 루키, 누가 먼저 정상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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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 신인왕’ 외전…2년 차가 된 루키, 누가 먼저 정상 오를까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12.2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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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 고지우, 마다솜(왼쪽부터). 사진=KLPGA 제공.

첫 해는 적응하느라 바빴다면 2년 차는 본격적인 승부수를 펼쳐야 할 때다. 우승까지 닿을 듯 말 듯 했던 2022시즌 신인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은 새로운 시즌에도 지켜볼 만 할 것이다.

18일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PLK퍼시픽링스코리아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이정민(30)을 압박한 것은 다름아닌 2년 차가 된 고지우(20)였다.

결과론이지만 이정민과 2타 차였던 최종 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티 샷이 패널티 구역에 빠지지만 않았어도 경기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섣불리 예상하지 못했을 상황이었다. 지난 시즌 드라이버 비거리 5위에 빛나는 화끈한 장타를 앞세워 이정민을 밀어붙였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 건 고지우의 화끈한 플레이 덕분이다.

지난 시즌 KLPGA투어를 조금이라도 관심 있게 본 골퍼라면 고지우 이름 석자는 들었을 것이다. 정규투어 첫 해부터 29개 대회에 출전해 6번이나 톱10에 들었다. KG·이데일리레이디스오픈이나 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 등 선두권에 오르며 실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고지우 뿐만이 아니다. 최종 라운드에서 8타를 잃고 무너지긴 했으나 마다솜(23)이 PLK퍼시픽링스코리아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대회 직전 싱가포르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싱가포르여자오픈에서는 18위를 기록했다.

고지우와 마다솜은 지난 시즌 신인왕 이예원(19)과 치열하게 신인왕을 두고 경쟁했다. 이예원이 신인상 포인트 3000점을 돌파하며 영광을 안았지만 2위 고지우와 3위 마다솜도 시즌 내내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권서연. 사진=KLPGA 제공.
권서연. 사진=KLPGA 제공.

신인왕 포인트 4위 권서연(21)도 소리 없이 강했다.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와 한국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던 권서연은 2, 3위보다 획득한 상금이 많다. 그만큼 컷 탈락 없이 꾸준히 성적을 냈다는 의미다.

국가대표 상비군 김민주(20) 역시 지난 6월 셀트리온퀸즈마스터즈에서 7개 홀 연속 버디를 적어내며 진한 인상을 남겼다. 톱10에도 세 차례나 들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서어진(21)은 지난 시즌 상금 순위 61위로 아쉽게 시드를 놓쳤지만 시드전을 통해 다시 올라왔고, 2023시즌 첫 출전한 대회 퍼시픽링스코리아챔피언십에서 3위를 기록하며 기대를 샀다.

신인왕 이예원(19)은 당장 우승해도 놀랍지 않다. 2017년 장은수에 이어 5년 만에 ‘무승 신인왕’이 됐지만 우승만 없었을 뿐 이예원은 루키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플레이를 펼쳤다.

우승한 쟁쟁한 선배들 틈을 파고 들어 상금 순위 3위(8억4978만4000만원)에 오르며 두각을 드러냈다. 플레이도 뛰어나지만 압박 속에서도 표정 변화가 크지 않은 포커페이스로 신인 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2022시즌 신인 중 단연 우승 후보 1순위다.

2022시즌 루키들은 면면히 뜯어보면 모두 쟁쟁한 실력파다. 1년 동안 투어 적응을 끝낸 이들은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 날카로운 이빨을 보였다. 2년 차 선수들이 본색을 드러낼 준비를 하고 있다.

시드전을 뚫고 정규투어에 다시 들어선 서어진. 사진=KLPGA 제공.
시드전을 뚫고 정규투어에 다시 들어선 서어진.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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