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 2개’ 김주형, 왕중왕전 1R 4위 “새해 시작하기 좋은 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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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2개’ 김주형, 왕중왕전 1R 4위 “새해 시작하기 좋은 라운드”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1.0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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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김주형.

김주형(21)이 이글 2개를 앞세워 새해 첫 대회인 센트리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15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섰다.

김주형은 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센트리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 1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5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단독 4위에 올라선 김주형은 콜린 모리카와, J.J. 스펀(이상 미국), 존 람(스페인)과 1타 차로 타수 차가 얼마 나지 않는다.

이번 대회는 PGA투어 전년도 우승자와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했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불참했지만 람이나 저스틴 토머스,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 등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해 ‘왕중왕전’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시즌 전부터 주목할 만한 영건, 지난 시즌 주목할 선수 등에 거론되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김주형은 부담을 이겨내고 첫 날부터 빼어난 샷 감을 자랑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3.33%, 그린 적중률 94.44%를 기록했다.

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5번홀(파5)에서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한 김주형은 6번홀(파4)에서 샷 이글을 하며 분위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9번홀(파5)에 이어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만들어낸 김주형은 14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 각각 버디, 이글을 낚아 선두 추격에 나섰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4위로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김주형은 “좋았다. 전반에는 조금 천천히 경기가 풀리는 듯 했는데 새해를 시작하기 좋은 첫 라운드였다”면서 “하와이에 처음인데 가족들이 함께 오지 않았다. 나와 트레이너만 왔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하진 못했다. 골프만 하고 호텔에서 쉬는 정도였다”고 전했다.

그는 호평을 받는 것은 물론 새해를 앞두고 나이키와 계약을 맺었다. 또 조던 스피스(미국)와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는 등 PGA투어 스타들과 우정을 쌓고 있기도 하다.

김주형은 나이키와 계약한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면서도 “굉장히 자랑스럽고 자신감이 넘치는 기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스피스와 시간을 보내면 보낼수록 가까워지고 있다. 히어로월드챌린지를 마치고 스피스와 비행기를 같이 타고 왔다. 나는 가족들이 크리스마스에 함께 하지 못했고, 스피스가 초대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스피스네 집에 가서 아기를 함께 보고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스피스와 친해지고 우정을 쌓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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