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핀 노장의 고백 “날 일으켜준 캐디, 암 말기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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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핀 노장의 고백 “날 일으켜준 캐디, 암 말기 진단”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2.0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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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알커와 캐디 샘 워크맨.

만 50세가 지나고 챔피언스투어에 와서야 프로 인생에 꽃을 피운 스티븐 알커(뉴질랜드)가 캐디와의 진한 우정을 보였다.

알커는 2003년부터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뛰었으나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오히려 2부 투어를 오가며 시드 걱정을 해야 하는 신세였다. 2부 투어에서는 4승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그의 인생이 한순간에 바뀌었다. 만 50세가 되면서 출전하게 된 챔피언스투어가 그를 주인공으로 바꿔줬다. 지난해에만 챔피언스투어에서 4승을 챙기며 맹활약했고, 354만4425달러를 벌어들이며 상금왕에 등극했다. 미국골프기자협회(GWAA)로부터 올해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그의 찬란한 인생 역전에는 캐디 샘 워크맨이 함께 했다. 2019년에 만난 이들은 힘든 시기부터 챔피언스투어까지 함께 호흡했다. 하지만 워크맨이 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알커에게는 늘 함께 하던 친구이자 형이자 든든한 동반자가 병마와 싸우게 됐다.

알커는 “워크맨은 지난 4년 동안 내게 캐디 이상 역할을 했다. 그는 내 친구이자 동기부여였고, 의사 결정권자이자 투사였다. 우리는 힘든 시기도 있었으나 최근에는 정말 좋은 시기가 있었다. 내게 형 같은 사람이었다”고 털어놨다.

알커보다 4살 많은 워크맨은 6세 때부터 골프를 시작했고, 고향 텍사스에서 코스를 관리했다. 이후 우연히 캐디 권유를 받았고, 지난 15년 동안 콘페리투어 캐디를 맡았다. 그러다 친구 소개로 알커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알커는 “그가 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 불확실한 시기에 나는 그와 가족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고 응원했다.

알커는 이번 주 열리는 PGA 챔피언스투어 트로피핫산2에 출전하지 않는다. 최경주(53)와 양용은(51)은 출전자 명단에 올랐다.

[사진=스티븐 알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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