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통산 ‘62승’…레전드 본 경쟁자 “가까이서 볼 수 있어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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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통산 ‘62승’…레전드 본 경쟁자 “가까이서 볼 수 있어 행운”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2.1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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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35)가 호주에서 프로 통산 62승을 거두며 여전히 경쟁력 있는 레전드의 모습을 보였다.

신지애는 12일 호주 빅토리아주 서틴스비치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호주여자프로골프(WPGA)투어 빅토리아오픈(총상금 42만 호주달러)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공동 2위 그룹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 7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다이토겐타쿠레이디스 이후 1년 7개월 만에 정상에 섰으며, 프로 통산 62승을 달성했다.

WPGA투어였지만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카드를 획득한 그레이스 김과 엠마 탤리(이상 미국), 호주 교포 오수현, 캐리 웹(호주) 등이 출전해 자리를 빛냈다.

신지애는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기록했다. 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5번홀(파5)에서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한 그는 7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 10, 11번홀에서 연속 보기로 흔들리는 듯 했으나 13번홀(파4)과 1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더했다. 이후 16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우승을 하기에는 무리 없었다.

3라운드 선두였던 20대 캐시 포터(호주)가 최종 라운드에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7오버파로 흔들렸다. 2013년에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했을 만큼 기대주였으나 쟁쟁한 선수들과 붙어야 한다는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 포터는 신지애의 노련한 플레이를 보며 오히려 배웠다고 그에게 존경을 표현했다.

포터는 “신지애는 놀라울 정도로 자신을 잘 컨트롤했다. 나는 배우기 위해 그곳에 있었다. 오늘 너무 많은 것을 배웠다. 그 경험에 감사하다”며 “우리 모두 신지애가 어떻게 힘든 상황을 이겨내는지 배웠다. 그건 정말 인상적이었다. 내가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행운이었다”고 전했다.

신지애는 대회 중 포터가 긴장했다는 걸 알았다. 과거에 경험했던 익숙한 감정을 느낀 그는 “나도 같은 감정을 갖고 있었지만 때로는 신인 선수가 더 인상적인 경기를 한다. 나도 포터의 경기를 보며 깜짝 놀랐다. 그가 오늘 경험으로 뭔가 배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캐시 포터.

[사진=호주골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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