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의 컴백, 선수에게도 ‘감동’인 이유 [GD 바운스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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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의 컴백, 선수에게도 ‘감동’인 이유 [GD 바운스백]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2.14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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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타이거 우즈 인스타그램.
사진=타이거 우즈 인스타그램.

골프 황제가 이번 주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돌아온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지난 11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실제로 PGA투어에 출전할 준비가 됐다”며 17일부터 나흘 동안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우즈가 메이저 대회가 아닌 PGA투어에 출전하는 것은 2020년 조조챔피언십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이다. 지난해 7월 디오픈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공식 무대에 나서는 것이기도 하다.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은 우즈 재단에서 주최하는 대회다. 그는 지난해 교통사고로 대회에 출전하진 않았어도 호스트로서 자리를 빛냈다. 그런 그가 사고 후 약 2년 만에 PGA투어에도 모습을 드러내려고 한다.

지난해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에 나선 타이거 우즈와 우승자 호아킨 니먼. 사진=타이거 우즈 트위터.
지난해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에 나선 타이거 우즈와 우승자 호아킨 니먼. 사진=타이거 우즈 트위터.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13일 “우즈가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에 헌신하고 싶어 하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해낼 줄은 몰랐다”면서 “경기력이나 체력을 향상했다는 소식은 거의 없었고 우즈 재단 사람들도 그의 출전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PGA투어도 우즈가 출전할 것이라 확신하지 않았는데 우즈가 직접 SNS에 전하며 모두 환호했다”고 전했다.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리비에라컨트리클럽은 1번홀과 18번홀을 제외하면 코스가 딱히 힘들지 않다. 지난해 12월 그는 히어로월드챌린지를 앞두고 족저근막염으로 기권한 바 있는데, 현지 언론은 그의 몸 상태만 괜찮다면 리비에라컨트리클럽에서 18홀을 소화하는 것은 괜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프채널은 “이번 주 일정을 차질 없이 소화한다면 3월에 열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도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스를 앞둔 워밍업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우즈에게는 큰 도전이 될 것이다. 성치 않은 몸으로 대회에 나서는 것, 자신의 재단에서 운영하는 대회라는 점만 해도 골프 황제에게는 부담스러울 것이다. 무엇보다 리비에라컨트리클럽에서 지금까지 11차례 경기를 치렀는데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그의 출전 소식에 PGA투어 선수들도 모두 환영했다. 존 람(스페인)은 “그가 계속 도전하고 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 모두에게 명예로운 일이다. 우즈가 플레이할 때는 언제든 대회를 더 좋게 만든다. 그가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계속해왔다. 83번째 우승을 거둘 것이다”고 응원했다.

김주형(21)은 “선수로서, 그의 열렬한 팬으로서 우즈가 경쟁에 돌아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나를 더 발전시킬 수 있고 기회가 된다면 그와 함께 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맥스 호마(미국)는 “그가 돌아와서 기쁘다. 그가 대회에 나설 때마다 우리가 특권을 누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메이저 대회에도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가 PGA투어 대회에 나선다는 게 정말 대단하다. 그는 항상 놀랍다”고 박수를 보냈다.

PGA투어 정상급 선수들에게도 보고 싶은, 존경하는 선수 ‘골프 황제’ 우즈가 다시 대회에 나선다. 카트 없이 걸어서 18홀을 소화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개인 최다 우승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호마가 말한 것처럼 메이저 대회가 아닌 PGA투어 대회에 나선다는 사실도 그가 경쟁에 나설 만한 몸 컨디션일 것이란 희망을 품게 한다. 우선은 그가 출전한다는 소식만으로도 충분히 기대감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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