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타이거’ 김주형 “2020년엔 갤러리로 우즈를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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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타이거’ 김주형 “2020년엔 갤러리로 우즈를 봤는데…”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2.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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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21)이 이번 주에 ‘골프 황제’와 함께 대회를 치른다.

김주형은 17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츠의 리비에라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상금도 크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나 존 람(스페인), 스코티 셰플러와 토니 피나우,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나선다. 

무엇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출전한다. 우즈가 메이저 대회가 아닌, PGA투어에 출전하는 것은 2020년 조조챔피언십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우즈의 열렬한 팬인 김주형은 이번에 함께 대회를 뛸 기회를 잡았다. 2020년에 갤러리로 왔을 땐 퍼팅 그린 근처에서 우즈가 옆에 지나가는 것만 봤던 그지만, 이제는 같은 대회 출전 선수다. 예선에서는 같은 조가 되지 않았으나 본선에서는 성적에 따라 같은 조가 될 가능성도 있다.

타이거 우즈.
타이거 우즈.

김주형은 PGA투어에서 ‘리틀 타이거’로 거론된다. 지난해 윈덤챔피언십에 이어 슈라이너스칠드런스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우즈가 세웠던 PGA투어 역대 최연소 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는 우즈와 같은 대회에 뛰는 것에 대해 “내겐 정말 특별한 시간이다. 내가 투어에 합류한 이후 그와 경기할 기회가 많이 없었다. 그래서 같이 출전한다는 자체로도 특별하고 좋다”고 말했다.

특별한 일화도 전했다. 김주형은 “어제 연습장에 있었는데 진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단 한 명의 선수 근처에 있었다. ‘누구지?’ 했는데 우즈였다. 속으로 ‘아, 그렇지. 당연하지’라고 생각했다. 우즈가 출전하면 그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 같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분위기가 달라진다. 나도 선수지만, 우즈가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을 좋아한다. 우즈가 돌아온 것에 행복하다”고 얘기했다.

지난해 우즈의 기록을 경신했던 김주형은 “비록 기록 하나를 만들어냈지만, 우즈는 정말 엄청난 기록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우즈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렵지만, 그와 이름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의미를 준다. 내가 무언가를 잘 해내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겸손해했다.

이어 “나는 이제 막 커리어를 쌓고 있는데 그런 기록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참 특별한 일이다. 감사하기도 하다. 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기록과 좋은 꼬리표들이 내 이름 뒤에 따라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언젠가 내가 은퇴하면 그 기록들이 모여 훌륭한 선수라고 기억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짐했다.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을 앞둔 김주형은 “나는 아직 배우는 중이다. 아직 모든 코스를 다 경험해보지 못했다”면서 “매년 한 번씩 우승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계속 배우고 경험하고 큰 선수로 자라나고 싶다. 매년 조금씩 발전하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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