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디귀한 해외 경험…” 목마른 국내파, 사우디서 날아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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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디귀한 해외 경험…” 목마른 국내파, 사우디서 날아오를까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2.1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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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 사진=LET 제공.
임희정. 사진=LET 제공.

해외 경험을 쌓기 어려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들에게 아람코사우디레이디스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은 소중한 기회다.

한국 선수 17명이 16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로열그린스골프앤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사우디레이디스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에 출전했다. 

전인지(29)나 김효주(28), 이정은(27), 김아림(27), 지은희(37), 신지은(31)을 제외한 11명은 KLPGA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유해란(22)은 올해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루키로 뛰지만 임희정(23)이나 홍정민(21), 정윤지(23) 등은 올해도 KLPGA투어에 나설 ‘국내파’다.

국내파 선수가 해외 투어 대회에 출전할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세계 랭킹으로 메이저 대회에 나서거나 메인 스폰서 초청을 받는 것.

메이저 대회에 여러 번 출전하려면 적어도 세계 랭킹 50위 이내에는 들어야 한다. 셰브론챔피언십과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은 세계 랭킹 40위, 에비앙챔피언십은 50위가 기준이다. US여자오픈이 75위 이내로 그나마 기준이 낮다. 세계 랭킹 50위권 내 국내파는 박민지(25)나 이소미(24), 김수지(27), 이예원(20) 정도다.

1년에 한 번 국내에서 열리는 LPGA투어 대회인 BMW레이디스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게 최적의 방법인데, 지난해부터 KLPGA투어가 로컬 파트너로 참여하지 않으면서 협회 비공인 대회가 됐다. 국내파 선수들은 KLPGA 회원으로서 같은 시기에 열리는 KLPGA투어를 우선으로 뛰어야 한다.

세계 랭킹이 기준에 비해 조금이라도 낮거나 롯데, 메디힐 같이 LPGA투어 대회를 주최하는 메인 스폰서의 후원을 받지 않는다면 사실상 해외 투어 대회 출전은 불가하다는 의미다.

세계 랭킹 109위 송가은이 아람코사우디레이디스인터내셔널에 출전했다.
세계 랭킹 109위 송가은이 아람코사우디레이디스인터내셔널에 출전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수들은 해외 경험이 고플 수밖에 없다. 해외 투어 대회에 출전해보고 싶은 국내파 선수들에게 단비처럼 찾아온 대회가 아람코사우디레이디스인터내셔널이다. 

이 대회는 세계 랭킹 300위 비회원 선수들에게도 문을 열었다. 컷오프는 있었지만 세계 랭킹 93위 임진희(25)나 100위권 밖인 송가은(23), 조아연(23) 등도 출전할 수 있었다.

또 대회가 전지훈련 기간에 딱 맞춰 열려 실전 감각을 점검하기도 좋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나 아타야 티띠꾼(태국), 대니엘 강(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붙어 볼 수 있다. 총상금도 500만 달러나 걸렸으니 겨우 컷 통과만 해도 최소 1만2000달러(한화 약 1550만원)를 받는다. 선수들은 전지훈련 장소에서 대회장까지 이동하는 데만 꼬박 하루가 걸려도 투자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사우디아라비아까지 건너 간 국내파 선수들은 첫날부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홍정민이 7언더파 65타로 공동 3위, 임희정이 6언더파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임진희와 정윤지, 이소미, 황정미(24)도 언더파 성적을 적어냈다.

정윤지.
정윤지.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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