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났다” 위기 오자 ‘사냥 모드’…우즈, 3개 홀 연속 버디 폭발
  • 정기구독
“화가 났다” 위기 오자 ‘사냥 모드’…우즈, 3개 홀 연속 버디 폭발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2.17 1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골프 황제’가 돌아왔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츠의 리비에라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내 공동 2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디오픈챔피언십 후 7개월 만에 공식 대회장에 다시 선 우즈는 꾸준히 운동하고 연습하며 샷을 가다듬었다. 덕분에 볼스피드는 180마일을 육박했고 드라이버 최대 거리는 338야드(약 309m)를 찍었다. 드라이버 평균 거리는 311.7야드(약 285m)로, 37번째로 멀리 나갔다. 그린 적중률도 66.67%로 나쁘지 않았다.

특히 노련함이 묻어날 때는 쇼트게임이었다. 그린을 향한 어프로치 이득타수(SG: Approach to Green)가 0.895타였고, 퍼팅 수는 27개를 기록했다.

우즈는 1번홀(파5)부터 버디를 잡았다. 티 샷이 러프에 떨어졌지만 세컨드 샷으로 그린 주변까지 잘 보낸 그는 36m 정도 남은 거리에서 깔끔한 어프로치로 홀에 약 1m 주변에 붙여 버디를 낚았다.

로리 매킬로이와 타이거 우즈.

4번홀(파3)에서는 보기를 범했으나 8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만들었다. 세컨드 샷이 홀에 약 1m도 안되는 거리에 붙어 탭 인 버디로 연결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위기에 몰렸다. 10번홀(파4)에 이어 12번홀(파4)에서 보기로 흔들렸다. 10번홀에서는 세 번째 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빠졌고, 12번홀에선 퍼팅 미스가 있었다.

순식간에 1오버파가 된 우즈는 ‘전투 모드’로 변신했다. 16~18번홀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를 신고하며 2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16번홀(파3)에서 티 샷을 홀에 약 1.5m 거리에 붙이며 버디를 잡은 그는 17번홀(파5)에서 까다로운 7m 버디 퍼트를 해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세컨드 샷을 홀에 약 2.5m 이내에 붙여 버디로 연결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우즈가 일찍부터 다리를 절고 코스를 도는 게 불편해보였다. 연속된 보기로 미끄러질 위기에 처했는데 그때 마침 과거 우즈가 등장했다”고 그를 조명했다.

우즈는 “지금 약간 화가 나있다. 작년에도 라운드를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 내가 하지 않은 것이고, 내가 많이 뛰지 못했기 때문에 이 일을 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꾸짖었다. 어떻게 해서든 한 타씩 줄일 생각을 했는데 우연히 3개 홀 연속 버디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멋진 라운드였다”면서 “여기서 얼음이 많이 얼고 있다. 호텔에 돌아가면 아이싱, 치료, 아이싱, 치료가 반복될 것이다. 내일 몸을 풀고 좋은 출발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잡지사명 : (주)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제호명 :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2, 6층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사업자등록번호: 516-86-00829    대표전화 : 02-6096-2999
잡지등록번호 : 마포 라 00528    등록일 : 2007-12-22    발행일 : 전월 25일     발행인 : 홍원의    편집인 : 전민선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전민선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민선
Copyright © 2024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ms@golfdiges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