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결혼해도 ‘제2의 전성기’ 그대로 GO
  • 정기구독
리디아 고, 결혼해도 ‘제2의 전성기’ 그대로 GO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2.20 0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디아 고. 사진=LET 제공.
리디아 고. 사진=LET 제공.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제2의 전성기는 아직 절정에 이르지 않은 듯하다.

리디아 고는 19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로열그린스골프앤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사우디레이디스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리디아 고는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치며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했다. 2위 아디티 아쇽(인도)을 1타 차로 따돌리며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1라운드부터 8타를 줄이며 대회 시작부터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이날 역시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던 리디아 고는 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도 흔들리지 않았다. 6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기회를 엿봤다.

후반에서 본격적으로 승부사 기질을 발동했다. 10번홀(파4)에 이어 13번홀(파5)과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릴리아 부, 렉시 톰프슨(이상 미국), 아쇽 등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사진=LET 제공
사진=LET 제공

리디아 고는 한때 ‘천재 소녀’로 불렸다. 10대 때 세계 골프 최연소 기록은 모두 갈아치웠다. 2012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여자오픈에서 역대 최연소 프로 우승을 기록하더니 그해 8월에는 캐나다오픈에서 LPGA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17세 나이에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2015년 메이저 대회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그에게도 힘든 시기는 있었다. 2017년부터 점차 우승과 거리가 멀어졌다. 2017~2020년 4년 동안 2018년 메디힐챔피언십 우승이 유일하다. 물론 2018년에도 26개 대회에 출전해 24차례 컷 통과하고, 2019년에는 통산 상금 1000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업적을 쌓아가긴 했지만 우승이 없었다.

그러다 2021년 롯데챔피언십에서 정상에 다시 오르며 본격적으로 우승 물꼬를 다시 텄다. 2022년에는 게인브리지앳보카리오부터 시작해 BMW레이디스챔피언십, CME그룹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세계 랭킹 1위는 물론 올해의 선수,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를 품에 안았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것은 남편이 된 정준 씨 덕이 컸다. 롯데챔피언십 직전에 정 씨를 만난 리디아 고는 그 대회에서 3년 만에 LPGA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이때를 추억하며 정 씨를 ‘행운의 부적’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리디아 고와 남편 정준 씨.
리디아 고와 남편 정준 씨.

지난해를 최고의 해로 만든 리디아 고는 12월 정 씨와 결혼하며 피날레를 장식하는 듯 했다. 하지만 결혼으로 더 안정을 찾은 리디아 고의 전성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새해 첫 출전 대회부터 우승하며 우승 상금 75만 달러(약 9억7500만원)를 벌어들이고 세계 랭킹 1위도 더 견고히 지켰다.

2021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리디아 고는 “내 게임에 집중하고 싶었다. 전반 홀에서 많은 버디 기회가 온 것 같진 않았지만 모든 홀이 버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공격적으로 하고 싶었다. 이번 주에 우승해서 좋다”고 기뻐했다.

이어 “지난 몇 달 동안 계속해서 감사할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코스에 나가는 걸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알다시피 나는 세계 최고와 놀고 있다. 시작이 좋다”고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잡지사명 : (주)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제호명 :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2, 6층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사업자등록번호: 516-86-00829    대표전화 : 02-6096-2999
잡지등록번호 : 마포 라 00528    등록일 : 2007-12-22    발행일 : 전월 25일     발행인 : 홍원의    편집인 : 전민선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전민선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민선
Copyright © 2024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ms@golfdiges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