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서 그린까지, PGA투어 분야별 통계의 최고에게 배울 수 있는 것들 ③
  • 정기구독
티에서 그린까지, PGA투어 분야별 통계의 최고에게 배울 수 있는 것들 ③
  • 김성준
  • 승인 2023.02.24 0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투어가 축적한 경기력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분석해서 지난 시즌에 드라이버 샷부터 퍼트에 이르기까지 게임의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 과연 누가 최고 중의 최고였는지 알아냈다.

◆베스트 퍼터
루커스 허버트
2022년 핵심 통계(PGA투어 순위) 
타수 획득/ 퍼팅(1위); 퍼팅 3m 미만(1위); 
원 퍼트 비율(1위); 스리-퍼트 회피율(5위)

▶유리를 깨트리지 않으려면
의외의 인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많은 프로들이 허버트의 퍼팅 스트로크를 훔치고 싶어 한다. 지난 시즌에 버터필드버뮤다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때를 비롯해서 그의 플레이 동영상을 살펴보면 그의 그립 압력이 매우 가볍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스트로크의 페이스가 그만큼 느리고 느슨하기 때문이다. 호주 출신인 허버트의 퍼터는 볼을 그냥 찾아내는 것 같다. 퍼터로 볼을 때린다기보다 퍼터가 저절로 볼에 부딪히게 한다는 뜻이다.

그의 플레이를 보면서 나는 잭 니클라우스가 스트로크 중에 손을 부드럽게 유지하기 위해 사용했던 이미지를 떠올렸다. 니클라우스는 퍼터 샤프트가 섬세한 유리로 만들어졌다고 상상하곤 했다.

퍼터를 너무 꽉 쥐거나 갑작스럽게 방향을 바꾼다면 유리가 깨지고 말 것이다. 빠른 그린에서 퍼팅을 하거나 리듬이 흐트러졌을 때 떠올리면 좋은 이미지다.  

내가 허버트의 스트로크에서 좋아하는 또 한 가지는 템포다. 퍼트 실력이 뛰어난 대부분의 선수들처럼 그도 2:1의 일관된 비율을 유지한다. 그리고 폴로스루 역시 백스윙보다 약 1/3이 더 길다.

백스윙이 40%라면 폴로스루는 60%라는 뜻이다. 최고의 퍼트 달인들은 이 비율을 고수한다. 니클라우스의 폴로스루도 항상 백스트로크보다 길었고, 그건 타이거 우즈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이 비율의 강점을 더 이상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스트로크를 하는 중에는 속도를 줄이면 안 되고, 폴로스루가 더 길다는 사실이 그걸 잘 말해준다. 

 

◎주목해야 할 선수: 지난 시즌에 PGA투어에서 3승을 기록한 샘 번스는 프레지던츠컵에서 위치에 상관없이 모든 퍼트를 성공시키는 것처럼 보였다. 2022년에 그는 퍼트 평균 5위를 차지했고, 타수 획득/ 퍼팅에서는 10위에 올랐다.

◆베스트 스코어
스코티 셰플러
2022년 핵심 통계(PGA투어 순위) 
버디 평균(2위); 언더파 라운드(2위); 
60대 라운드(3위); 스코어 평균(4위)

▶높은 피니시가 높은 탄도를 만든다
작년에 셰플러는 WM피닉스오픈과 마스터스 사이에 여섯 대회에 출전해서 4승을 거뒀고, 무려 열 번의 라운드에서 60대의 타수를 기록했다. 그가 이렇게 대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건 누구보다 볼을 높이 날리는 능력 덕분이다. 많은 선수들이 도달하지 못하는 깃대를 그가 노릴 수 있었던 이유다. 

볼을 높이 날리려면 제일 먼저 어드레스 자세를 점검해야 한다. 나는 골퍼들에게 체중을 고르게 분산한 상태에서 왼쪽 귀가 볼 뒤에 있는 느낌을 받아야 한다고 얘기하곤 한다.

이제 볼을 높이 띄우려면 꽤 빠른 헤드 스피드를 구사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완전한 백스윙과 상당한 손목 코킹이 필요하다. 셰플러가 하프스윙에 그치는 감각 위주의 녹다운 샷을 하는 걸 많이 볼 수 없는 이유는 그의 플레이는 거의 전적으로 높은 볼 플라이트를 구현하는 데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높은 볼 플라이트에서는 백스윙만큼이나 피니시도 중요하다. 손으로 목덜미를 거의 감싸는 듯한 느낌을 받아야 한다. 폴로스루를 중단해서는 볼을 높이 띄울 수 없다. 피니시에서 손이 높이 올라가 있어야 한다.

다운블로로 볼을 맞혀야 볼이 높이 솟는다는 생각도 잘못이다. 그건 볼을 빗맞힐 확률만 높일 뿐이다. 그보다는 몸이 볼 뒤에 더 많이 놓이도록 셋업을 하고, 백스윙을 끝까지 한 후 폴로스루에서 모두 손이 높이 올라간 채 마무리되도록 스윙을 해보자.  

 

◎주목해야 할 선수: 토니 피나우는 지난 시즌 후반에 스물여덟 번의 라운드 중 스물세 번의 라운드에서 60대의 스코어를 기록했고, 또 그 가운데 열세 번은 연속해서 기록했다. 3M오픈과 로켓모기지클래식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도합 43언더파를 기록하기도 했다. 

마틴 홀은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미국의 50대 교습가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더클럽앳이비스의 교습 이사이며, 골프패스와 골프채널에서 ‘스쿨오브골프’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글_마틴 홀 / 정리_데이브 앨런(Dave Allen)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잡지사명 : (주)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제호명 :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2, 6층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사업자등록번호: 516-86-00829    대표전화 : 02-6096-2999
잡지등록번호 : 마포 라 00528    등록일 : 2007-12-22    발행일 : 전월 25일     발행인 : 홍원의    편집인 : 전민선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전민선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민선
Copyright © 2024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ms@golfdiges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