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홀 연속 버디’ 김효주 일깨운 한마디 “하던대로 재밌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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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홀 연속 버디’ 김효주 일깨운 한마디 “하던대로 재밌게 해라”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2.2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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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28)가 마지막 4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해내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김효주는 25일 태국 파타야의 시암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LPGA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넬리 코르다(미국)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선두와 7타 차로 타수 차가 많이 나지만 공동 20위에서 순위를 크게 끌어올리며 톱10 이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김효주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100%, 그린 적중률 77.78%, 퍼팅 수 26개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에서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 그는 후반에 버디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4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그는 7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다. 8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 바운스백에 성공한 후 기회를 엿봤다.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시동을 켠 김효주는 15번홀(파4)부터 마지막 18번홀(파5)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해내며 순위를 크게 상승시켰다.

김효주는 “전반에 계속 어제와 같은 분위기였다. 많이 우울한 상태로 플레이를 진행해서 ‘제발 버디 하나만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후반을 시작했는데 바로 버디가 나와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4개 홀 연속 버디에 대해서는 “기다리던 버디가 나온 게 터닝포인트가 됐다. 계속 오케이 버디, 한 발 버디가 나왔고 중거리 퍼팅이나 짧은 퍼팅이 잘 안 들어가다가 후반에 짧은 퍼팅 하나가 들어가면서 조금 자신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1라운드 후 코치를 만났다는 김효주는 “어제 플레이를 보시고 ‘너답지 않게 너무 진지하게 골프를 치는 것 같다. 네가 언제부터 그린에서 그렇게 열심히 라인을 봤냐. 네가 하던 대로 재미있게, 보고, 믿고 하라’고 하셔서 오늘도 그러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원래 스타일이 그렇다. 한번 슥 보고, 처음 본 라인대로 하는 스타일인데 어제는 정말 열심히 봤다. 코치님께도 ‘얼마나 넣고 싶었으면 하던 대로 안 하고 더 열심히 봤겠느냐’고 했다. 오늘은 캐디에게도 처음 본 라인대로 해야겠다고 얘기해서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라운드는 재밌게 해야 하지 않을까. 좋은 흐름으로 끝났으니 그 흐름을 잘 이어서 내일도 좋은 결과로 끝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혜진(24)이 6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0언더파로 공동 15위에 자리했고, 신지은(31)은 9언더파로 공동 20위까지 떨어졌다. 나타크리타 웡타위랍(태국)이 20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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