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알다가도 모를 골프…올해 긍정적 기대에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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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알다가도 모를 골프…올해 긍정적 기대에 자신감”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2.2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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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2023시즌에 뛰어든 전인지(29)가 성공을 다짐했다.

전인지는 23일부터 26일까지 태국 파타야의 시암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LPGA타일랜드에서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27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사우디레이디스인터내셔널을 치르고 태국으로 넘어온 전인지는 LPGA투어 시즌 첫 출전에서 페어웨이 안착률 78.57%, 그린 적중률 68.1%, 평균 퍼팅 수 29개를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스코어카드도 깔끔했다. 나흘 동안 꾸준히 언더파를 적어냈다. 특히 3라운드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기도 했다.

전인지는 지난해 6월 메이저 대회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3년 8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우승을 못하던 때, 우울증을 겪고 은퇴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이 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덕분에 올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노리고 있다. 2015년 US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전인지는 AIG여자오픈이나 셰브론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다면 5개 메이저 대회 중 4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지금까지 LPGA투어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캐리 웹(호주)과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박인비(35) 등 7명 뿐이다.

전인지는 “첫 대회를 치르고 나니 시원하고 홀가분하다. 대회를 준비하며 부담감 때문에 힘들었던 하루도 있었고, 동기부여가 돼 힘이 넘쳤던 날도 있었다.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그 안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볼 수 있는 대회였다”고 말했다.

경기력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발견한 전인지는 올해 목표를 향해 달릴 예정이다. 

그는 “매년 대회를 치를 때마다 ‘이것만 고치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게 있었다. 막상 잘 안될 때가 있었고, 생각이 많아져서 원하는 것과 반대로 가기도 했다. 골프가 알다가도 모르겠고 힘든 것 같다”면서 “대회를 치르면서 생각이 많던 게 심플해졌다. 잘 했을 때를 떠올리면 생각이 많기보다 몸이 반응하는 대로 샷과 퍼팅을 했을 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간단해지고 자신감도 붙었다”고 힘을 냈다.

전인지는 오는 3월 2일부터 싱가포르 센토사골프클럽에서 열릴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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