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결석 수술 받자마자 예선 통과한 사나이, 내친김에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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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결석 수술 받자마자 예선 통과한 사나이, 내친김에 우승 도전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3.0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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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이요? 엉덩이를 두들기는 것 같았어요.”

라이언 블라움(미국)은 올해 초 제대로 ‘액땜’을 했다. 1월 말에 지난해부터 고통스러웠던 신장결석 수술을 받았다. 그는 “엉덩이를 두들기는 것 같았다. 막 마취에서 깨어나니 내게 씌워진 모든 것에서 활력을 되찾은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수술을 받은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필드로 돌아왔다. 통증이 심하기로 유명한 신장결석 수술도 블라움을 막지 못했다. 그는 지난 2월 28일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푸에르토리코오픈(총상금 380만 달러) 월요 예선에 나서 4명에게만 주어지는 출전권을 획득했다.

세계 랭킹 804위 블라움은 아직 PGA투어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한때 듀크대학교에서 활약했던 블라움이지만, PGA투어에서 거둔 성과는 없었다. 톱10으로 마무리한 대회도 5개에 불과하다.

2016~17시즌부터 2018~19시즌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격인 페덱스컵에 출전하긴 했으나, 그 이후로는 PGA투어와 연이 없었다. 2019~20시즌에는 5개 대회, 2020~21시즌에는 12개 대회에 출전해 2개 대회에서 겨우 컷 통과했다. 지난 시즌에는 4만8910달러(한화 약 6380만원)를 벌어들인 게 전부였다.

시즌을 치를수록 PGA투어와 거리가 멀어지던 블라움은 신장결석 수술 후 월요 예선에 통과할 수 있을지도 확신하지 못했다. 그러나 월요 예선을 넘어 푸에르토리코오픈 1라운드에서도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블라움은 푸에르토리코 리오 그란데의 그랜드리저브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공동 8위에 올랐다. 그린 적중률도 77.78%로 뛰어났다.

푸에르토리코오픈은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과 같은 기간에 열려 세계 톱 랭커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는다. 총상금은 PGA투어 대회에 비해 턱없이 적지만, 2년 시드와 페덱스컵 포인트 300점,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한다. 과거 빅터 호블란(노르웨이)과 토니 피나우(미국)가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PGA투어 커리어를 쌓아가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대회에 출전해 기분 좋게 출발한 블라움이 우승이라는 기적을 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배상문(37)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2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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