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5에서 김시원으로…“설레는 복귀, 메이저 우승 목표” [GD 바운스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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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5에서 김시원으로…“설레는 복귀, 메이저 우승 목표” [GD 바운스백]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3.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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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원. 사진=갤럭시아SM 제공.

김민선5에서 개명한 김시원(28)이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돌아온다.

176cm 큰 키에 드라이버 비거리가 250야드가 넘는 장타가 특징인 그는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4개 대회만 뛰고 5월부터 KLPGA투어에 출전하지 않았다.

한 시즌 동안 휴식을 취한 김시원은 올해 돌아올 준비를 했다. 미국 팜스프링스에서 48일 정도 전지훈련도 다녀오며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훈련 기간 동안 허리도 아프지 않아 더욱 새 시즌을 기대케 했다.

김시원은 “아직 시즌에 나선다는 실감은 잘 안 난다. 전지훈련 때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면서 “작년에 투어를 안 뛰면서 라운드를 많이 못 나갔다. 주변 친구들은 다 투어를 뛰고 있으니까 프로 친구들과 라운드를 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오랜만에 잔디에서 같이 연습하고 라운드하는데 감사함을 느꼈다”고 떠올렸다.

쉬는 기간 동안 대회장에 가끔 방문해 갤러리로 코스를 돌기도 하고, 깜짝 캐디로 나서기도 했다. 이런 ‘이벤트’가 김시원이 골프를 다른 시점으로 볼 수 있게 도왔다.

그는 “투어를 9년 정도 뛰었다. 또래보다 골프를 일찍 시작해서 골프를 시작한 지 꽤 됐다. 허리도 아팠지만 지쳤던 것 같다. 성적도 잘 안 나오고 골프를 더 이상 하기 싫다는 마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쉬는 기간에 갤러리를 갔다. 평소에는 코스 안에만 있으니까 갤러리 분들이 어떤 반응을 하는지 제대로 본 적이 없다. 근데 한 샷, 한 샷에 부모님처럼 아쉬워하시기도 하고,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색다르게 다가왔다. 선수 때 가끔은 예민하게도 들렸던 갤러리의 소음이 다른 관점에서 보니 감사하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전지훈련 당시 김시원. 사진=김시원 인스타그램.
전지훈련 당시 김시원. 사진=김시원 인스타그램.

쉬면서 변화를 택했다. 길었던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이름도 바꿨다. 분위기 전환을 하고 싶었다기 때문이다.

김시원은 “작년에 투어를 완주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허리 상태를 알 수가 없었는데, 아마 한 시즌을 쉴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머리를 짧게 잘랐다. 머리는 한 번쯤 짧게 잘라보고 싶었다”면서 “주변에서도 머리를 짧게 하니 시원이라는 이름과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 김민선5로 골프 팬 분들께 이름을 알리긴 했지만 제가 잘 하면 김시원이라는 이름을 또 알릴 수 있는 거니까 아쉬움은 없다”고 말했다.

절친이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박성현(30)이 큰 힘이 됐다. 김시원은 “서로 좋은 얘기만 한다. 언니도 약간 어떻게 보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고, 나도 그런 상황이니까”하면서 “언니가 ‘골프 선수 중에서 우리 나이가 적은 편은 아니지만 충분히 다시 우승할 수 있고, 일어날 수 있다. 나는 그렇게 확신한다’고 얘기하더라”고 전했다.

시즌 준비는 끝났다. 다시 시원시원한 장타로 대회에 나설 시간만 오면 된다. 김시원은 “전지훈련 때 보니 예전만큼 거리는 나가는 것 같다. 퍼팅이 가장 문제였는데 스타일을 아예 바꿨다. 김시우 프로가 쓰는 브룸 스틱 퍼터를 써보려고 한다. 전지훈련 때 연습했는데 아직 대회 때 써보지는 않았지만 훨씬 나은 것 같다. 그래서 시즌 개막이 기다려진다”고 웃었다.

이어 “몸 상태는 어느 정도 괜찮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계속 운동 잘 하면서 컨디션 유지하면 될 것 같다. 시즌 2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가 5승을 했지만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쯤 우승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4월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에 출전했던 김시원. 당시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메인 스폰서도 계약하지 않았다. 사진=KLPGA 제공.
지난해 4월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에 출전했던 김시원. 당시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메인 스폰서도 계약하지 않았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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