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는 LIV골프와 공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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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는 LIV골프와 공존할 수 있을까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3.0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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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모나한 PGA 커미셔너.

“우리가 정말로 LIV골프와 똑같이 간다고 생각하나요?”

제이 모나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커미셔너는 8일(한국시간)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를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서 이같이 말했다. 

PGA투어는 최근 변화를 꾀하고 있다. 2년 전부터 주요 선수들에게 막대한 보너스를 주기 위해 선수 영향력 지표(PIP·Player Impact Program)를 만들었다. 또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이나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등을 ‘특급 대회’로 지정했고 2000만 달러 이상 총상금을 내걸었다.

이 외에도 PGA투어는 70~80명이 출전하는 8개 대회를 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컷 오프 없이 72홀 플레이를 하는 방식인데, 소수의 선수가 컷 오프 없이 대결하는 게 LIV골프 형식과 비슷하다. 이는 LIV골프를 맹비판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속한 정책위원회로부터 승인도 받았다.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챔피언 캐머런 스미스는 LIV골프로 이적하면서 타이틀 방어에 나설 기회를 잃었다. 

LIV골프를 배척하는 PGA투어가 오히려 LIV골프를 닮아가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자, 모나한이 본격적으로 입을 연 것이다. PGA투어가 가려는 길은 LIV골프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내년에 새로운 형태의 우리 대회에 선수들이 경쟁할 권리를 얻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것은 PGA투어가 항상 옹호하던 것이다. PGA투어는 제한된 인원 수에서 컷 오프 없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이벤트를 하고 있다.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그런 방식의 대회에서 17승을 차지했고, 아널드 파머(미국)는 23승을 챙겼고, 타이거 우즈(미국)도 26승을 거머쥐었다. 앞으로를 내다보며 동일하게 적용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1년 넘게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PGA투어와 LIV골프는 공존할 수 있을까, 앞으로 계속 살벌한 경쟁을 벌일까. 당분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PGA와 LIV의 소송도 아직 진행 중이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LIV골프에 갔던 선수 중 PGA투어로 복귀하고 싶다는 이도 없으며, LIV골프에 간 선수들은 일확천금을 받아 잘 살고 있다”고 꼬집었다.

모나한 커미셔너는 “LIV골프에 합류한 선수들은 대부분 다년 간 뛸 각오를 했다. 모든 선수들은 선택권이 있다. 나는 그들의 선택을 존중하지만 그들은 LIV를 택한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선수들의 생각은 다르다. 리키 파울러(미국)는 “어떻게 들릴지 모르지만 돌아가는 길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투어는 결코 폐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다. 다시 들어갈 방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야후스포츠는 “PGA투어의 강경 노선은 투어 전체에 반향을 일으키진 않는다. 하지만 일부 선수들 사이에서는 LIV골프로 가는 길이 양방향이 될 수 있다는 희미한 기회를 갖고 있다”고 시사했다.

LIV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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