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다는 건 거짓말” 모리카와, 컷 탈락 아쉬움 삼키고 우승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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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다는 건 거짓말” 모리카와, 컷 탈락 아쉬움 삼키고 우승 사냥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3.1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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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쉰다고 했던 거요? 거짓말이었어요.”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트베드라비치의 TPC소그래스 스태디움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5개를 곁들여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며 선두와 1타 차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전체적으로 빼어난 경기력을 자랑했다. 그린 적중률은 83.33%에 달했고, 그린으로 어프로치 해서 얻은 이득타수는 3.812타로 이날 1위를 달렸다. 티 샷에서 그린까지의 이득타수도 6.58타로 1위, 전체 이득타수는 7.412타로 2위를 기록했다. 퍼팅 수는 27개.

10번홀에서 출발한 모리카와는 15, 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더니 후반에서 본격적인 타수 줄이기에 나섰다.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그는 2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았다. 티 샷을 왼쪽 페어웨이에 갖다놓은 그는 235야드를 남겨두고 그린을 그대로 공략했다. 

그린 앞 쪽에 떨어진 공은 그대로 굴러 홀에 약 1m 남짓 거리에 멈춰섰고, 모리카와는 기분 좋게 이글로 연결했다. 모리카와 특유의 날카로운 아이언 샷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이후 4번홀(파4)과 6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모리카와는 단독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만약 모리카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PGA투어 통산 6승째를 차지하게 된다. 그는 2021년 7월 디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약 1년 6개월 동안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제5의 메이저 대회’라고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빼어난 샷 감을 발휘한 모리카와는 최근 기세가 오락가락했다. WM피닉스오픈에서 컷 탈락했던 그는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6위에 올랐으나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또 컷 탈락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컷 탈락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모리카와는 “이번 주 초에 발견한 건 내가 2019년 이후로 내 스윙이 이렇게 좋아보일 수가 없었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지난주 컷 탈락 후에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컷 탈락을 하지 않았다면 내가 느낌을 찾지 못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컷 탈락 후 토요일에 쉬겠다고 얘기헀지만 클럽을 들고 TPC소그래스 연습장을 찾았다. 스윙 감각을 찾기 위해 평소에 하던 연습량보다 더 연습했다. 대회 전날 아침에는 레인지 뒤쪽에서 바람을 맞으며 샷 연습을 하기도 했다.

모리카와는 “2023년 내내 예전처럼 플레이할 것이다.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잘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과거에는 연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28)가 3언더파 69타로 공동 12위를 차지했고, 안병훈(32)이 1언더파로 공동 3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21)과 임성재(25)는 각각 2오버파, 3오버파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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