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승 못하는 줄…” 대니 리, 약점 극복하고 54억원 ‘잭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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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승 못하는 줄…” 대니 리, 약점 극복하고 54억원 ‘잭폿’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3.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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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리가 20일(한국시간) LIV골프 투손에서 우승을 확정 지은 당시 장면.
우승을 확정지은 뒤 대니 리 모습.

LIV골프로 이적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가 약 8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대니 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갤러리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IV골프 투손(총상금 25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4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대니 리는 브렌던 스틸(미국),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과 연장전에 들어갔다.

한때 선두와 4타 차였던 대니 리는 연장전에 진출하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18번홀(파4)에서 투 온에 성공하긴 했으나 퍼팅 거리가 너무 길었던 그는 파로 막았고, 연장 2차전에 돌입했다. 2차전에서 티 샷을 페어웨이에 똑바로 보내고, 세컨드 샷도 홀에 약 2m 부근에 보내며 완벽한 버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버디 퍼트가 살짝 빠지고 말았고, 결국 경기는 연장 3차전까지 이어졌다. 대니 리가 페어웨이에서 구사한 세컨드 샷이 그린을 넘어 러프에 떨어졌다. 분위기를 빼앗기는 듯했다. 대니 리는 웨지 대신 퍼터를 잡았다.

우승을 확정지은 버디 퍼트를 성공한 뒤 대니 리 모습.
버디 퍼트에 성공한 대니 리 모습.

그는 과감하게 버디 퍼트를 노렸다. 공은 빠르게 홀을 향해 굴러 깃대에 한 번 맞더니 튕겨나가지 않고 그대로 홀에 들어갔다. 버디 퍼트 성공으로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대니 리는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렸고, 갤러리도 모두 환호했다. 대니 리의 팀 아이언헤즈 역시 그 자리에서 그를 축하했다.

대니 리는 2015년 7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그린브라이어클래식에서 우승한 이후 약 8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올해 LIV골프로 이적했던 그는 두 번째로 출전한 LIV골프에서 잭폿을 터뜨렸다. 개인전 우승 상금만 400만 달러, 한화로 환산하면 약 52억원이다.

그는 그동안 PGA투어에서 퍼팅이 약점이었다. 올해 PGA투어에서도 퍼팅 이득타수가 124위(-.119타)에 그쳤다. 최근 5시즌 동안 퍼팅 이득타수 부문에서 120위 이내로 든 적이 없다.

퍼터에도 변화를 줬다. 마야코바 경기 때부터 브룸스틱 퍼터를 들고 나왔다. 김시우(28)나 애덤 스콧(호주)이 쓰는 퍼터 같은 롱 퍼터다. 이날 역시 연장 1차전에서 버디 퍼트가 빠지긴 했으나, 결정적인 순간만큼은 퍼터 도움을 톡톡히 받았다.

LIV골프에서 한국계 선수 중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대니 리는 “2015년 이후로 우승한 적이 없다. 이제 우승을 못할 줄 알았다. 오늘도 개인전 성적보다 팀전을 위해 열심히 했다”면서 “오늘로 바뀌었다. 내가 다시 좋은 골프를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LIV골프 투손 하이라이트는 스포티비 골프앤헬스(SPOTV Golf&Health)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포티비 골프앤헬스는 올해 LIV골프를 독점 생중계한다.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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