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에 우는 매킬로이, 마스터스 전 퍼터 교체…메이저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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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에 우는 매킬로이, 마스터스 전 퍼터 교체…메이저 우승 도전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3.2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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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매킬로이에게 아름다운 스윙을 줬지만 퍼팅 능력은 주지 않았다.’

세계 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골프 선수도 선망하는 존재다. 특히 그의 파워풀하지만 밸런스를 갖춘 스윙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아들 찰리에게 보고 배우라고 추천했을 정도다.

덕분에 매킬로이는 롱게임 지표에서는 대부분 상위권이다. 이번 시즌만 해도 23일(한국시간) 기준 전체 이득타수 8위, 드라이버 비거리 1위, 티 샷 이득타수 6위를 기록 중이다.

문제는 퍼팅이다. 그는 이번 시즌 퍼팅 이득타수에서 -.429타로 173위에 그쳤다. 이득타수 부문에서 매킬로이는 유일하게 퍼팅에서만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고, 순위도 100위권 밖이다.

매킬로이도 자신의 약점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그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테크놀로지스매치플레이(총상금 2000만 달러)를 앞두고 퍼터를 교체했다.

매킬로이가 바꾼 퍼터.

플레이어스챔피언십 때까지만 하더라도 테일러메이드 스파이더 하이드로 블라스트를 사용했는데, 이번 주부터 스카티 카메론 맞춤형 퍼터를 들고 나왔다.

미국 골프용품 전문 매체 골프WRX는 “자세한 모델명은 알 수 없으나 매킬로이가 들고 나온 새 커스텀 퍼터는 크로마틱 브론즈로 제작된 스카티 카메론 009M으로 보인다. 표준 뉴포트 헤드처럼 보이지만 가장자리가 더 부드럽고 상단 라인이 두껍다”고 추정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매킬로이가 바꾼 퍼터는 그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때 사용했던 것과 같은 스타일이다”면서 “2023년 마스터스가 다가오니 분명 비슷한 결과를 기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2014년 8월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약 9년 동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지난해 디오픈에서도 최종 라운드에서 캐머런 스미스(호주)에게 우승을 헌납했다. 그때도 퍼팅에 발목이 잡혔다.

매킬로이가 퍼팅을 위해 바꾼 것은 퍼터만이 아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퍼팅 코치 브래드 팩슨의 말을 빌려 “매킬로이는 더 이상 볼에 라인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보통 선수들은 퍼팅할 때 용이하도록 볼에 라인을 그려넣는다. 골프다이제스트는 “매킬로이는 수년 간 라인을 사용했다 하지 않았다를 반복해왔다”고 설명했다. 매킬로이는 “볼 라인을 사용하면 스피드를 맞추는 데 어려움이 있고 타겟과 연결이 끊기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바꾼 퍼터 덕분일까. 매킬로이는 매치플레이 조별경기 1차전에서 스콧 스탈링스(미국)를 1홀 남겨두고 3홀 차로 이겼다. 그가 올해 퍼팅 능력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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